[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 국채 단기 채권이 70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률이 제로 수준에 다가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반면 증권 시장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 물 미 국채의 지난 주말 수익률은 0.005%를 기록했다. 9월말 0.11%와 연중 최고치를 보인 2월 0.34%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결과다. 단기 채권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넘치고 있다는 증거다.

통신은 미국 금융시장의 이상 현상이 위험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총재가 1938년 당시 미국 금융시장의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1938년에 S&P500지수는 25% 치솟았고, 단기 채권의 수익률은 0.45%에서 0.05%로 떨어졌다. 이듬해인 1939년에 연준은 급하게 대출 금리를 인상했고, 인플레이션이 채 현실로 나타나지도 못한 채 주저앉고 말았다. 1939년 한 해 동안 S&P500지수는 34% 떨어졌다.

대부분의 채권투자자들은 버냉키 총재가 내년 중반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스스로 “큰 충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주택시장이 재차 위기를 받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동시에 주식 투자자들은 이미 증시의 바닥은 지났다고 설명했다. 또 낮은 대출 비용과 12조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자금의 도움으로 주식이 꾸준히 상승하고,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제임스 해밀턴은 “문제는 손에 쥔 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채권의 낮은 수익률과 증시에 넘쳐나는 자금이 전혀 모순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기라드는 "시장의 펀더멘털에 비해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AD

반면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매니저는 "증시에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가 6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이 내년 3분기까지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