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인도와 중국의 부자가 무서운 속도로 미국의 부자를 추격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FT는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의 억만장자 리스트를 인용, 인도와 중국의 부자의 수와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미국 부자들의 자산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전체 억만장자는 경기 침체 여파로 793명으로 지난해 1125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올해 중국의 100대 부호의 순자산가치는 지난해 894억보다 2배에 가까이 늘어난 1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 100대 부호 역시 순자산가치가 지난해 보다 50% 이상 증가한 276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미국 100대 부호의 자산은 18% 줄어든 775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들은 중국이 79명으로 지난해 24명 보다 크게 늘었고, 인도도 27명에서 52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제일의 갑부는 인도 1위 자산가 보다 자신이 5분의 1수준에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제1의 부호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으로 자산이 모두 3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르셀로 미탈의 회장 락시미 미탈이 뒤를 이었다.


인도와 중국의 부호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양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인 결정적인 원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도는 내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부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올 들어 모두 75% 성장했다. 외국인들의 인도 증시 투자액도 150억 달러에 이른다. 인도 정부는 올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6%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도 3분기 경제성장률이 8.9%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FT는 중국이 투자, 산업생산, 제조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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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인 가운데 백만 달러 부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부자 371명은 경기 침체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부자인 빌 게이츠는 재산이 전년에 비해 70억 달러 줄어든 500억 달러를 기록했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재산이 전년 대비 20% 줄어든 400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의 부자로는 삼성가의 남매와 현대가의 형제가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30억 달러로 전체 205위를 기록했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150억 달러로 468위에 랭크됐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의 재산은 각각 130억 달러(559위), 100억 달러(701위)를 기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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