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조9556억 지출...매출대비 비율 美·日 앞질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나눔경영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 불우이웃돕기, 교육 프로그램 등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의 '나눔경영'은 과거에는 '기부'나 '자선활동'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960년대에는 자선적인 성격의 활동이 주를 이뤘고 1970년대와 1980년대 민주화 시기를 거치면서부터 기업들은 과거 장학재단 중심에서 사회복지에 중점을 둔 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1990년대를 지나면서 지역사회 문제를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단 발족으로 변모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그간 정부의 경제성장정책과 대기업 위주 성장으로 인한 기업에 대한 반기업적 정서 확대와 맞물리면서 기업의 비자발적이며 자율성이 거의 없는 사회공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997년 IMF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확대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공익연계마케팅이나 NGO 파트너십 등의 사회공헌활동의 선진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가 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기업과 사회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기반도 형성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생존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기업이 과연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의 당위성 문제가 아닌, '어떻게 참여해 활동해야 하는가' 라는 방법론의 문제가 핵심 사안이 된지도 오래다.


최근 몇년 사이 기업들의 관련 지출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07년에는 10년전 지출 규모에 비해 여섯 배나 성장한 1조95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지출 비율만 해도 2006년 이미 0.28%를 넘어서며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을 앞질렀다.


특히 이 같은 활동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유형이 매우 구체화되고 다양화되는 등 질적 성장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 볼 만 하다.


독립재단 혹은 기업출연재단을 만들거나 사회공헌활동에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기업도 있다. 각각의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물적 기부, 스폰서십, 사회봉사적 영역 내에서의 기업홍보, 공익연계 마케팅, 사회적 연대, 기업 자원봉사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 일류 기업들은 이미 기업의 고유한 사업영역에 맞춰 대상을 선정하고 기부나 자원봉사 등 여러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 존경받는 기업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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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업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전경련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윤리경영헌장을 채택한 기업을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1997년 이후 기업윤리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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