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사업 성공 이후 식품사업에 지속적 투자
R&D투자는 제자리…'제약업 의지있나' 시각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조강욱 기자]광동제약이 '비제약'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커피 유통업에 이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뛰어들 태세다. 반면 신약개발 등 본 사업영역엔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프랜차이즈 외식업' 진출을 결정하고 신규사업팀을 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던킨도너츠' 같은 외국 브랜드를 들여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부 회장의 아들인 최성원 사장이 직접 인력을 뽑고 있을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는 후문이다. 앞서 올 3월엔 커피 브랜드 '탐앤탐스'와 협력해 커피 유통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 때 회사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비타500'의 하락세와 연관이 깊다. 비타500은 올 3분기까지 총 669억 원 어치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올 초 비타민 함량 부족 이슈가 터진 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비타500을 대체할 새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의 업종 정체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사업의 매출비중은 여전히 회사 매출액의 절반에 달한다. 2007년 금융감독원은 '사명을 변경해 사업목표를 분명히 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제약업'에 대한 미련은 강해 보인다. 최수부 회장은 "음료로 번 돈을 신약개발에 재투자 하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경로로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몇 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강조하지만 "말 뿐 아니냐"는 비난도 나온다.
실제 광동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은 2005년 2.6%에서 지난해 2.2%로 오히려 감소했다. '내년에는 5% 수준을 투자 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올 3분기까지 투자액도 2.1%에 머물고 있다.
광동제약은 천연물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아직 성과를 예측하긴 이른 단계다. 회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주요 프로젝트인 '천연물 치매신약(KD701)'은 '임상2상' 단계에서 멈춘 채 진척이 없다. 다른 프로젝트들도 수년 째 큰 변화가 없다. 그 외 광동제약이 추진 중이라고 명시한 비만약, 위염약, 항암제 등은 사실 복제약들이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회사 매출이 악화되며 R&D에 다소 주춤했던 건 사실이나 신약개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에도 연구개발 인력을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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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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