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늘었지만 순이익 '반토막'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순이익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0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상용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수는 1만933개로 1년 전에 비해 1.7%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산하 사업체수는 7만68개로 같은 기간 0.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산하 사업체수를 줄였다”는 게 김경태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의 설명이다.


이들 기업의 상용근로자 수는 311만537명으로 전년에 비해 8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산업별로는 서비스업(6만2212명)과 출판?영상?통신업(1만6198명) 부문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8900명 감소했다.

또 1개 기업당 상용근로자수는 평균 284.5명으로 전년대비 2.7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각각 15.7명과 11.1명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은 15명이나 줄어들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605조원으로 2007년에 비해 19.2% 증가했는데, 김 과장은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로 운수업, 농림어업, 전기가스업 등의 분야에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53조원으로 전년대비 43.6%나 줄었고, 매출액 1000원당 세전순이익 역시 2007년의 69원에서 33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지난해 환율이 연평균 18.7% 오르면서 기업들의 매출액 증대에도 영향을 줬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기업들의 부채 증가 등과도 맞물려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매출 원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유가는 연평균 37.9% 상승했다.


그 결과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매출액 1000원당 129원, 서비스업이 94원의 세전순이익을 창출한 반면, 운수업은 적자를 나타냈다.



상용근로자 1명당 평균 매출액은 5억5800만원으로 전년보다 7800만원 늘었고,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업의 상용근로자 1명당 평균 매출액이 15억으로 가장 많은 반면, 서비스업은 85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아울러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503억원으로 전년보다 223억원 증가했으며, 산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에서 평균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으나, 출판·영상·통신업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제조업의 경우 다른 업종과의 겸업을 통해 경영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이 전체의 33.1%를 차지, 2006년의 25.8%, 2007년 31.5%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석유정제업과 화학제품제조업, 의약품제조업 등에서 겸업 비율이 높았다.


서비스기업의 겸업비율도 21.6%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올랐다.



기업당 평균 국내 자회사 수는 2.4개로 2007년보다 0.1개 감소했으며, 전체 국내 자회사 수 또한 6726개로 전년보다 2.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국외 자회사 진출지역은 값싼 노동력과 원재료 현지 구입의 용이성 등을 이유로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72.5%를 차지했으며, 북미가 13.4%, 유럽 9.8% 등의 순이었다. 기업 1개당 국회 자회사 수는 2.3개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한편 전체 1만933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연구개발(R&D) 활동을 한 기업은 5801개로 53.1%를 차지했으며,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7조7984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또 이들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8.7% 늘어 전년의 12.1%보다 6.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기업(1만680개)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 19.2%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의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기업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54억원으로 전년보다 6억원(13.0%) 정도 늘었으며, 산업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석유정제, 선박, 자동차 순으로 연구개발비 투자가 많았다.


아울러 지난해 현재 특허권과 상표권 등 지적소유권 소유기업은 각각 4025개와 3205개로 전년보다 5.9%, 3.5% 늘었고, 전체의 76.6%가 비용절감을 위해 업무를 외부에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비즈니스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업의 비중도 전년보다 4.5%포인트 증가한 60.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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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만933개 기업 중 지난해 현재 국외에 진출한 기업은 3229개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고, 향후 국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보상관리제도 도입이 확산되면서 연봉제 도입 기업은 8001개로 전년보다 3.2% 늘었고, 성과급제도 도입 기업은 6661개로 같은 기간 5.3% 늘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연봉제와 성과급제 적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통계청이 전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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