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차분한 차익실현으로 10월 마감
마지막주 급락 조정 받았으나 대부분 품목 월간 상승 기록..내주 실업률로 방향성 잡을 것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10월 마지막 거래일, 뉴욕상품시장이 급락으로 마감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5.78포인트(2.10%) 하락한 270을 기록했다.
사흘 동안 2%대의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270선은 지키고 10월을 마감했다.
마지막 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10월 한달간 4.25% 올라 두달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와 S&P500이 각각 2.51%, 2.81%씩 급락하고 공포지수인 VIX가 작년 10월 이후 일중 최대 상승인 24%나 치솟는 등 증시가 패닉상태를 보인 것에 비하면 상품시장은 오히려 차분하게 차익실현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NYMEX 12월 만기 WTI선물가격이 달러반등과 증시하락에 배럴당 2.87달러(3.59%) 급락한 7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향후 30일간 유가 변동성 위험을 측정하는 OVX(유가변동성지수)가 4.36% 상승하는데 그쳐 유가에 배팅하는 투심이 증시 투심만큼 불안하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가솔린과 난방유 11월물 가격 낙폭도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했다.
NYMEX 11월물 가솔린선물가격이 갤런당 7.58센트(3.75%) 내린 1.9432달러, 난방유 선물가격이 갤런당 7.31센트(3.56%) 내린 1.9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회계전문가 로버트 윌렌스(Robert Willens)가 회계장부상 세금유예자산(deferred tax assets) 관련 4분기 씨티그룹의 100억 달러 상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틀전 투자은행들의 GDP 전망 하향조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의 걱정꺼리를 시장에 안겼고 이에 투심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7년 이맘때쯤 메리데스 휘트니가 시티그룹 손실상각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9월 美 개인소비가 0.5% 하락해 지난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하락반전, 올 들어 증가한 미국인들의 소비는 결국 美 정부의 지원때문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10월 소비자 민감도도 전기 73.5 대비 70.6으로 하락해 자동차구입지원책 등 정부 실질적 소비 부양책이 끝난 후의 후유증이 고스란히 목격됐으니, 내주 금요일 美 실업률에서 긍정적 시그널을 찾지 못한다면 백약이 무효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베어마켓 이후 사상 유례가 없는 상승장을 이어오고 있는 데 대한 피로감에 따른 조정을 기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의 절반 이상을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믿음에 할애했으니 美 GDP 깜짝 증가가 하루짜리 호재로 전락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회복의 지속성(sustainablity)이 화두가 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 달러인덱스가 76.389까지 오르는 등 달러는 전일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반등했고 이에 전일 반등했던 귀금속은 모두 하락마감했다.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6.70달러(0.6%) 내린 104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반등폭의 절반에 못미칠 정도로 낙폭이 제한되는 등 기타 귀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은 시장 투심냉각이 금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2월 만기 은과 팔라듐선물가격은 각각 2.4%, 1.5% 씩 급락했다.
전일 4%가까이 올라 1파운드당 3달러를 회복했던 동일만기 COMEX 구리선물가격도 이날은 7.40센트(2.4%) 내린 2.95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월 美 시카고 PMI가 54.2를 기록해 한달만에 다시 50을 상회한 것이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낙폭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CBOT 주요곡물은 소비지표 악화, 증시하락, 달러반등의 삼재를 맞아 전일 반등분을 모두 토해내고 차익실현을 맞았다.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1부쉘당 13.5센트(3.6%) 급락한 3.6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밀과 대두선물가격도 각각 0.8%, 1.9%씩 하락했다.
모두 이틀전 저점에서 지지됐으니 그 이상 투심이 흔들리진 않았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ICE 12월 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톤당 58달러(1.73%) 하락한 3297달러, 동일만기 커피선물가격이 1파운드당 1.25센트(0.91%) 내린 1.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만기 설탕선물가격은 전일과 변함없이 1파운드당 22.81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금주 급등하고 있는 쌀선물가격은 이날도 1헌드레드웨이트당 28센트(2.0%) 오른 14.36달러까지 치솟아 9개월 최고가를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변동성이 확대돼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없지 않지만, 일부 종목 및 품목의 차익실현이 제한적이었던 것처럼 아직 시장은 고요하다.
여전히 정크본드가 없어서 못 팔고 못사는 지경이며 월가는 사상최대 보너스 폭탄을 맞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아직 큰 그림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목격되지 않았다. 다만 작은 균열조짐에도 반응이 커지고 있을 뿐이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이것이 수익을 내는 더 유익한 대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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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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