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 빠른 경기회복세 따른 건설붐 편승, 주거지역은 물론 휴양시설에도 대규모 투자 봇물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최근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베트남을 선점하기 위한 아시아 지역 건설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아시아 지역 건설사들이 베트남의 경기회복과 빠른 성장세에 편승해 공격적으로 베트남 건설 프로젝트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주요 건설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산업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자 성장성이 돋보이는 베트남으로 앞 다투어 모여들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내년 베트남의 GDP성장률을 6.5% 예상, 아시아 국가 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이러한 높은 성장이 GDP의 65%를 차지하는 튼튼한 내수에 기반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해 베트남의 1인당GDP는 1000달러를 넘었으며 도시지역 1인당 GDP는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 1인당 GDP는 하노이가 1700달러, 호치민시는 2500달러에 달한다. 빠르게 증가하는 베트남의 중산층들은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새집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베트남자연환경국 조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베트남 전체 거주 공간은 110만 헥타아르로 지난 2000년의 2.5배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시지역 주거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호치민 시의 경우 현재 712만명의 인구가 오는 2020년에는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더 많은 주택 수요자가 출현 할 것을 암시한다. 정부주도의 주택건설도 추진되고 있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주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해외 건설사들의 주택 건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 건설사들은 베트남의 이러한 사실을 인지, 베트남이 미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태국 건설사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태국 제 2위 주택 건설업체인 프레욱사 부동산은 연내 남부 항구도시인 하이퐁시에 대규모 주택단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 주택들은 채당 150만(400만엔)~180만바트(480만엔)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또 다른 건설업체인 빌더스마트(BuilderSmart) 역시 베트남 건설회사들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전역에 콘도를 짓기로 했다.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아시아 건설업체들은 주택건설뿐만 아니라 리조트 시설 건축에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싱가포르 럭셔리 리조트-호텔 건설 전문업체인 반얀 트리 홀딩스는 지난 8월 2억 달러 규모 베트남 최대규모의 복합 휴양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 휴양시설은 베트남 중부 외각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며 호텔과 리조트를 비롯한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AD

인도네시아 재벌기업인 펨방구난 자바 안콜(PJA) 그룹도 올해 안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해 호치민 시에 돌고래 쇼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안콜 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내 주택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성장세에 지나치게 심취해 무분별하게 건설을 시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베트남이 진정한 균형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관계 정상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차근히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