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터치스크린이 PC업계의 미래가 될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7출시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MS가 터치스크린으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는 터치스크린 기술로 무장한 윈도우7이 PC시장의 새 물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반해 전문가들은 터치스크린이 아이폰에서 만큼 PC에서도 성공을 불러일으킬 것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멀티터치 제스처 기능을 가장 큰 특성으로 하는 MS의 윈도우7 출시를 전후로 글로벌 PC업체들이 터치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만 HP와 도시바가 각각 '터치 스마트 올인원 PC'의 새로운 버전과 '터치 랩탑'을 선보였고 소니도 터치 기능의 PC/TV를 내놓았다.


PC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터치스크린에 걸고 있는 IT업계의 기대를 보여준다. 디스플레이서치 리서치서비스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사업 매출은 TV스크린과 모니터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보다 10배가량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터치스크린 시장이 지난해 8억 달러에서 2015년 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터치스크린 기술의 발달로 올-인-원(All-in-one) PC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HP 터치-스마트와 같은 기계들은 스크린 뒤에 하드웨어를 감추고 있어 주방과 같은 장소에 두기 적합하다. 주방에서 일을 면서 스크린으로 TV를 보거나 마우스·키보드 없이 간단하게 인터넷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터치스크린이 PC에서 완전히 자리 잡는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터치스크린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MS의 PC 터치스크린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지적이다.


레노보 씽크패드를 만드는데 멀티-터치 기술을 제공한 N-트리그의 레니 엥겔하츠 부회장은 "아이폰에서 터치 기술은 훌륭하게 구현됐지만 PC에 있어서는 아직 소비자를 충족시킬 정도가 못된다"고 말했다. 엥겔하츠 부회장에 따르면 N-트리그 기술로는 윈도위7의 로고를 옮기기 위해서 4개의 손가락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현재 스크린은 8개 손가락을 인지할 수 있고 내년에는 10개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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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과 HP, 소니 등에 터치 기술을 제공하는 넥스트윈도우의 조프 워커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윈도우 7을 지원하는 터치 어플리케이션 기술은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MS는 오는 22일 윈도우7을 공개할 예정. 윈도우7은 하드웨어, 응용 프로그램, 장치 드라이버 등이 윈도 비스타에서 원활히 호환되도록 설계됐고 멀티 터치는 물론 디바이스 스테이지(Device Stage) 기능으로 휴대폰, 넷북, MP3 등 날로 늘어나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특성으로 한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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