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초로 ‘대통령기록물 기증 특별전’ 개최…20~2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과 유품 200여점이 30년 만에 첫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선물과 유품으로 만나는 박정희’ 특별전시회를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정부수립 후 최초로 한 사람의 대통령에 대해 재임 중 외국정상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과 평소 썼던 유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1979년 박대통령 서거 후 박근혜 의원 등 유가족이 1984년에 국가에 기증하고 올 7월 국립민속박물관으로부터 넘겨 받은 선물과 유품 487점 중 200여점을 엄선, 국민에게 첫 공개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선물과 유품은 도입부, 선물관, 유품관, 영상관 등 4개 공간으로 이뤄져 전시된다.


박 대통령의 1960∼70년대 재임 중 외교행보를 볼 수 있는 선물관엔 아시아,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5대양 6대주의 42개 나라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이 선보인다. 또 국내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선물도 함께 전시된다.


눈길을 끄는 외국선물로는 ▲미국 닉슨대통령의 아폴로 11호 월석(月石) ▲미국 존슨대통령이 선물한 말안장과 백마상 ▲대만 장제스 총통이 증정한 석사자상 ▲태국 타놈 수상이 선물한 상아로 만든 승전고 ▲호주의 홀트 수상이 선물한 진주장식함 등 각국의 문화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선물들이 많다.


또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증정한 금강산 선녀도와 동봉된 김일성 명함 ▲청자목문(靑磁牧文) 항아리 ▲1976년 8월18일 일어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때 미8군 사령관(리차드 스틸웰)이 보내온 현장의 미루나무 토막 패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물건들도 들어 있다.


유품관엔 박 대통령 일가의 검소하고 소박한 일면을 느낄 수 있도록 서재에서 직접 쓰던 손때 묻은 책상과 결재용 받침대, 대형 지구의, 친필휘호인 ‘유비무환(有備無患)’, 육영수 여사가 쓰던 소파 등을 재현해 보여준다.


영상관에선 박 대통령의 주요 업적과 친근한 사진 등을 모아 영상으로 보여준다.


지난 5월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대부인 재미과학자 김완희 박사가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박대통령과 주고받은 친필서한 등 5점도 공개된다.


대통령기록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범국민적인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여는 전시회장엔 개인이 갖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을 기증할 수 있게 ‘대통령기록물 기증접수창구’도 설치·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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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박대통령 관련단체·인사 등을 대상으로 개막식을 연다.


박상덕 국가기록원장은 “전시회를 계기로 대통령기록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범국민적 기증문화가 확산되길 기대 한다”면서 “국가기록원은 개인이 갖고 있는 대통령기록물 소재를 꾸준히 파악하고 기증받는 사업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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