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아 중국 수출에 대한 상반된 인식이 나오고 있다.


외부 수요가 줄어든 결과 감소한 수출은 자국 경제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 중국내 중론이다. 올해 들어 중국 수출은 23.4%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올해 내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고 수출업계는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라며 아우성이다. 정책 담당자들도 올해 경제성장은 수출이 아닌 투자와 소비에 달렸다고 공언할 정도다.
하지만 이는 중국 내부에서 통용되는 얘기일 뿐 시야를 글로벌로 확대하면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올 상반기에 5217억 달러를 수출하며 근소한 차이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독일을 제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독일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이 겪고 있는 수출 감소 현상은 중국보다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과 수출 아이템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경기침체로 소비여력이 떨어진 소비자들이 더 싼 제품을 선호하는데다 중국 제품이 대부분 생활필수품이다 보니 수요가 급격히 줄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중국이 수출물량을 대기 위해 공장을 가동하고 수출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며 오히려 경기침체로 중국 수출이 큰 혜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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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은 중국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수입국들의 보호무역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ㆍ반보조금 조치를 잇 따라 발표하고 있다. 유럽위원회(EC)는 지난 12일 중국 및 베트남산 신발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기간을 연장하는 등 중국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중국과 미국이 벌이는 각종 무역 분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서구의 시각대로라면 중국이 우려하는 수출 감소는 엄살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누구의 분석이 더 설득력을 갖는지 간에 안타까운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무역 분쟁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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