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모간스탠리 亞 회장 "주식시장 급격한 조정 가능"
스티븐 로치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13일 글로벌 경제 전망과 관련"성장이 다소 둔화되면서 저금리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2~3년 안에 더블딥 위기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로치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로치 회장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전 세계 경제가 재조정을 경험했다"며 "앞으로 2~3년간 어려운 경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경기 회복세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지금의 비지니스 사이클은 정상적인 구조라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로치 회장은 ▲절반 이상 남아있는 청산해야할 부실자산 ▲큰 폭으로 같이 움직이는 경기침체 ▲지출할 여력을 잃은 미국소비자 ▲저성장시대의 역풍을 맞게 될 아시아지역 등 네 가지를 볼 때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는 다시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3년간 전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5%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진단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 역시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로치 회장은 전망했다. 로치 회장은 2010년도 말이 되서야 세계 경제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조한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더블딥 발생 가능성에 대해 로치 회장은 "지금 전세계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더블딥 발생 가능성은 약 3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
로치 회장은 또 아시아경제 전망과 관련 "아시아지역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수출 부문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아시아 지역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미국 소비의 위축을 꼽았다. 그는 "이제 아시아 지역 경제도 균형있는 모델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소비를 진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치 회장은 특히 "중국시장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소비자가 앞으로 급부상할 것이며 이는 한국과 일본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치 회장은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저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앞으로 R&D 투자 확대, 폭넓은 서비스 산업 육성 등 성장 촉진 모델을 계속 육성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로치 회장은 조언했다. 또한 그는 "지금 한국은 경제 규모가 크지 않고 수출 주도형 모델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미래지향적인 수출 정책을 펼쳐나가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해 녹색 기술 수요를 잘 따라갈 수 있으면 수출에서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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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국제 공조를 통한 시스템 리스크 관리와 보호주의 지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치 회장은 "앞으로 많은 금융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엇보다 국제 공조를 통해 시스템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가 교역 자유화보다는 각각의 시장에서 보호주의 체제로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티븐 로치 회장은 지난 2007년 아시아 회장으로 임명됐고, 그 이전까지는 25년간 모간스탠리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 전망을 통해 금융위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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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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