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보험설계사는 코흘리게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선배였다. 외국계 보험사에서 잘나가던 선배는 몇년 후 기자에게 요식업 창업을 선언했다. 선배가 음식점을 열었다는 얘기를 들은 건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후였다.
그럴때 저지르기 쉬운 오류가 아는 사람에게서 들은 몇 마디 귀동냥 정보나 광고에 의존한 투자다. 모을 때는 어렵게, 하지만 그 재산에 대한 투자는 너무 쉽게 결정해버린다.
동대문, 신촌 등 서울의 대표상권에 가보면 육중하고 화려한 대형 쇼핑몰이 많다. 그중에는 화려한 외양에 걸맞지 않게 속이 텅빈 것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규모나 입지만 생각하고 급변하는 트랜드를 챙기지 못한 아이디어의 부재에서 나온 결과라고 지적한다. 쌈지돈을 모아 장사를 시작한 투자자들이 이 함정에 빠지지 않는 길은 의외로 단순할지 모른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선배는 꽤 파란만장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선배의 치밀함과 장사운이 겹쳐서인지 가게는 지금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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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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