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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매각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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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구경민 기자]대우건설의 해외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매각 가능성에 대한 주변 반응은 호의적이다. 일단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해외매각 가능성 자체를 내심 반기고 있다. 미국 엔지니어링업체나 중동 투자자본이 인수할 경우 안정된 수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세계시장 진출도 확대할 수 있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은 이날 대우건설의 매각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우선인수협상 후보자를 발표한다. 지난달 29일 인수의향서(LOI)를 마감한 결과,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외국 업체와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10곳 이내가 인수의향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해외 매각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 역시 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조선해양처럼 해외매각에 따른 기술유출 등의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해외로의 매각이 중장기 기업가치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판단,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해외업체 중에서도 사모펀드 보다 중동계 국부펀드나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로 인수될 경우 사업 시너지 창출이 가능, 해외로의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로의 매각 가능성이 커졌고 인수 이후 새로운 경영진을 만나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지금 현 상황보다 더 좋다"며 "인수에 성공한다면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경쟁력은 지금보다 크게 높아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모펀드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감지된다. 박형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경영 안정화 및 사업 시너지가 중요한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인수 주체와의 시너지 효과 발생 여부에 주가 흐름이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수 주체가 사모 펀드가 될 경우 시너지 부족에 따라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선인수협상 후보자 발표 이후 대우건설에 대한 시각은 더이상 인수-합병(M&A) 이슈 보다 긴 안목에서 펀더멘털 변화에 베팅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되고 있다. 영업에 의한 기업가치가 바닥을 지나고 있고, 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는 점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태라는 것.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영업실적은 구조적으로 변화할 것이고 미래사업구조조정에 따른 변화잠재력은 점차 강화될 것"이라며 "매각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해외원가정산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 현금흐름가치 재평가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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