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RIM 1위 등극, 중국 소후닷컴과 애플도 순위권 랭크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전 세계가 불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테크놀로지 세상의 우등생들에게 경기침체란 누군가의 견해일 뿐이다


미 유명 경제지 포춘(FORTUNE)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IT그룹 글로벌 기업 100곳(100 Fastest-growing companies)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 중 최근 각광받는 몇 곳의 업체를 둘러봤다.

1. Research in Motion(RIM)-1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1위의 영광은 블랙베리로 유명한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이 차지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베리는 그야말로 유행을 넘어 ‘광풍’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지난 10년간 RIM은 65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비즈니스 스마트폰 시장의 74%를 독식하고 있다.

최근 RIM의 가장 두려운 라이벌은 애플(Apple)이다. 지난 2007년 세련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무장한 애플 아이폰(iPhone)의 등장은 RIM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올해 상반기 블랙베리는 아이폰을 가볍게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바일폰 1위에 등극했다.


RIM의 성장세는 각종 수치로 입증됐다. RIM의 지난 3년간 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은 84%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 이익성장률은 77%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스마트폰 시장이 두 배로 커질 것”이라며 “RIM의 성장세 또한 '스마트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2. Sigma Designs-2위

급성장 기업 2위로는 미국 반도체 메이커 시그마디자인스(Sigma Designs)가 선정됐다. 시그마디자인스 칩은 HD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고해상도 화면을 구현,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포춘은 이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IP TV의 일종인 미디어룸 TV 개발에 나선 것에 대해 향후 성장성이 엄청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3년 평균 EPS 성장률은 338% 달하며 이익 성장세도 104% 달한다.


3. Sohu.com-3위


중국 인터넷 업체인 소후닷컴이 3위에 랭크됐다. 소후닷컴은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생중계를 통해 유명세를 날린 기업이다. 중국 네티즌 절반 이상이 소후닷컴을 통해 성화가 점화되는 광경을 지켜봤을 정도로 소후닷컴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최근 소후닷컴은 인터넷 세상으로의 사업다각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소후닷컴은 현재 유명 검색엔진 ‘소고우’와 게임 포탈 ‘창요우’를 운영하고 있는데 관련 업계 시장 70%을 장악하고 있다. 이 달 소후닷컴은 화이트 컬러 직장인들을 겨냥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바이 쉐후이(White Society)’를 런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5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온라인 광고 시장이 오는 2012년까지 매년 25%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며 “소후닷컴은 이러한 중국 인터넷 붐의 수혜를 제대로 받는 위치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4. Ebix-4위

4위는 온라인 보험업체인 에빅스(Ebix)가 차지했다. 에빅스 로빈 라이나 CEO에 따르면 은행권과 고객, 30만 명에 이르는 보험 브로커들이 에빅스를 통해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통하고 있다.


온라인 보험사업의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에빅스의 발 빠른 시장공략으로 향후 보험시장의 엄청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에빅스의 성장세는 꾸준한 편이다. 에빅스의 3년간 이익 성장률은 50%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은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 Millicom International Cellular(MIC)-14위

룩셈브루크에 위치한 휴대폰 서비스 업체 밀리컴 인터내셔널 셀루러(MIC)가 14위를 차지했다.


MIC는 제 3세계 지역의 휴대폰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회사로 저렴한 티고(Tigo) 브랜드의 인기로 3400만 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MIC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 진출이 성공하면서 최근 많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MIC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MIC는 개발의 손길이 거위 미치지 않은 르완다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향후 MIC의 유료가입자 수가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 Open Text-15위

15위에 랭크된 기업은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관리(ECM) 업체인 캐나다의 오픈 텍스트(Open Text)가 차지했다. 오픈 텍스트의 ECM 시장 점유율은 20%에 이르며 많은 회사들이 오픈 텍스트의 라이브링크(Livelink) 소프트웨어를 애용하고 있다.


라이브링크 소프트웨서는 기업이나 정부가 필요로 하는 수백만 건의 문서자료나 이메일 등을 저장, 추적하기 쉽도록 설계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오픈텍스트의 성장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라파엘 가르시아는 “ECM 사업의 성장성은 한계가 있다”며 “향후 오픈 텍스트의 수익성도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43%의 신장세를 보이던 오픈 텍스트의 매출은 지난 해 30%까지 감소한 상태다.


7. Pegasystems-19위

미국 대기업 컴퓨터 시스템 문제 해결을 전문으로 하는 페가시스템스(Pegasystems)가 19위를 차지했다. 페가시스템스는 포드나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기업들에게 전산 관련 사기와 급여관리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로 포드가 비효율적인 전산 시스템 운영으로 연간 수백만달러가 소모되고 있다면 페가시스템스가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게 도와준다. 페가시스템스는 지난 해 매출이 31% 증가한 2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페가시스템스의 주가도 지난해에만 110%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8. ANSYS-33위

33위는 미국 공학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전문 생산 업체 엔시스(ANSYS)가 차지했다. 공학자들과 기업들은 엔시스 소프트웨어를 이용, 공학적으로 설계된 제품이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다.


엔시스의 공학 시뮬레이션 기능은 자동차, 항공, 의학, 군사,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엔시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비용절감과 시간절약의 1석 2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엔시스는 40여년간 공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 주력함 관련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로버트 W. 베어드 증권의 스티븐 M. 애쉴리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앤시스의 수익도 급증할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9. Apple-39위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애플(Apple)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의 몸집이 엄청나다는 것을 감안하면 날쌘 신생기업들 사이에서 꽤 선방한 셈이다.


아이팟(iPod) 뮤직 플레이어를 제쳐두더라도 애플의 이익 성장세는 과히 ‘폭주’라 할 만큼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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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기존 제품의 편견을 완전히 깨버리는 참신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로 소비자들을 애플의 열성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색상과 감각적인 디자인, 편리한 UI로 무장한 애플 제품은 단점을 찾기가 힘들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다.


최근 아이팟 판매가 둔화되자 애플은 신형 아이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 2분기에만 52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해 보다 무려 626% 증가한 규모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가운데에서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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