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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글로벌 금융 위기로 울며 겨자 먹기로 정부의 신세를 진 유럽 은행들의 '홀로 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 회복과 함께 금융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형편이 나아진 은행들은 정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지원 받은 돈부터 우선 갚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구제금융 상환의 선두에 나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금융 위기 발발 직전인 2007년 중반, 펀드 환매 중단으로 금융시장을 냉각시켰던 장본인이기 때문. BNP파리바의 구제금융 상환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나 유럽 은행권의 위기탈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2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를 필두로 정부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은 유럽 은행들의 잇따른 자금 상환 소식 추진 소식을 전했다.
BNP파리바는 전일 정부의 구제금융 상환을 목적으로 43억 유로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증자 실시 후 51억 유로에 달하는 정부 소유 무의결권 주식을 상환할 계획이다. 증자 후 은행의 기본 자기자본비율(Tier 1)은 9%를 넘어설 전망이다.
BNP파리바는 금융 위기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프랑스 정부로부터 구제 금융을 지원 받았다. 회사 측은 신용 경색의 완화 등에 힘입어 경영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정부의 지원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프랑스의 대형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도 내년 초부터 정부로부터 받은 34억 유로의 자금을 갚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밖에 이탈리아 1, 2위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산파올로, 영국의 대형 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LBG)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스위스 최대 은행 UBS 등 유럽 주요 은행이 연이어 정부의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증자에 나섰다.
유럽 은행들은 공적자금 상환과 정부의 자본 요구 기준을 맞추기 위해 올해 들어 자본 규모를 477억 달러 가량 늘렸다. 이는 전 세계 은행의 자본 증가액 중 35%에 해당한다. 적극적인 자본 확충으로 2년 전 7.5% 수준이었던 유럽 은행들의 기본자기자본비율은 올해 말까지 10.1%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은행들이 이처럼 정부의 지원 자금을 갚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은 정부의 성가신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규제 강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각국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정부가 보너스 등 은행 감독 강화에 적극적이다.
맥쿼리의 유럽 주식자본시장 담당 대표인 안토니 아이작스는 "대다수 유럽 은행들이 '큰 형(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은행들은 정부의 돈을 갚고 싶어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프랑스의 크레디트 아그리꼴과 스페인의 사바델 등은 여전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적자금 상환에만 집중할 경우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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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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