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자국 내 최대 은행인 UBS의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구제금융을 지원한 은행의 지분 매각은 유럽 국가 중 첫 사례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UBS의 주식 3억3220만주를 주당 16.50스위스프랑에 매각했다. UBS로부터 받는 18억스위스프랑의 현금을 포함해 총 72억스위스프랑에 달하는 규모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해 구제 금융의 일환으로 60억스위스프랑을 지원해 UBS의 의무전환사채를 사들인 바 있다. 스위스 정부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1년도 안돼 12억스위스프랑(약 1조4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슈테판 슈에르만 본토벨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지분 매각은 UBS의 현 상황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UBS의 고객 탈세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스위스 정부가 UBS 고객 계좌 정보 공개로 인한 주가 하락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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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 결정이 미국인 탈세 혐의자 명단 공개를 놓고 UBS와 미국 정부가 벌이던 법적 공방이 막을 내린 직후 나왔기 때문.


전일 미국인 탈세 방조혐의와 관련해 미 정부가 UB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UBS는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미 고객 4450명의 계좌 내역을 1년 안에 미 정부에 건네기로 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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