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의 금융그룹인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의 아시아 지역 증권 자회사인 CLSA가 직원 연봉 삭감 계획을 폐지했다. 아시아의 빠른 경기 회복에 고무된 회사 측은 오히려 임금을 인상하고 직원 수를 늘릴 태세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LSA는 수백 명에 달하는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한 임금 삭감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금융 위기가 정점에 이르렀을 당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CLSA는 연봉을 깎는 것과 더불어 감원까지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이 지역 주식시장이 급격히 살아나면서 CLSA는 임금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CLSA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현재 1350명에 달하는 직원의 연봉을 25% 가량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조나단 슬론 CLSA 아시아태평양시장 최고경영자(CEO)는 "올 들어 아시아 지역 사업이 호조를 띠고 있다"며 "특히 최근 몇 달간 아시아 시장 상황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임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LSA는 투자은행(IB) 수준의 높은 연봉을 지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금 구조 혁신을 통해 직원들의 연봉을 보장함으로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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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A는 중국 내 증권 합작회사와 사모펀드(PEF)의 운영에 필요한 인력 확보를 위해 내년에 200명의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카우트 담당자들에 따르면 CLSA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은행들은 근래 들어 직원 고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홍콩 소재 한 헤드헌팅업체 대표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투자은행(IB)들이 고급 인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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