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회(EC)가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에 나서자 기업들이 강력히 반기를 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기업인협회(ACT)는 EC에 항의서한을 보내 “파생상품 시장을 개혁하려는 EC의 시도에 반대한다”며 “청산소(clearing houses)를 통해서만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 기업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파생상품 거래를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은행과의 합의하에 증거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파생상품 거래를 청산소 내에서만 허용하는 EC의 규정이 도입될 경우 기업들은 수십억 규모의 증거금을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금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있는 캐터필라, 보잉등과 같은 미국 기업들이 이미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규제에 파생되는 잠재적 비용을 강조하며 계획을 백지화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AD

존 그라우트 ACT 정책 및 기술책임자는 “외환계약을 주로 하는 롤스로이스 경우만 하더라도 규제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증거금으로 25억 파운드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는 비단 롤스로이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이같은 시도가 결국 기업들에게 더 큰 위험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ACT의 서한은 지난 27일 EC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