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光銀 생계형무등록 사업자에 97억.. 증가세 뚜렷
광주에서 근근이 노점상을 운영하는 김순자(가명)씨는 갑자기 급전이 필요한 처지에 놓였다.
경기침체 여파로 남편이 일터를 잃은 뒤 모아둔 돈이 별로 없어 하루벌어 생계를 유지하기 급급한 박씨는 다급한 심정에 고금리 대부업체의 문을 노크하던 중 우연히 지인을 통해 알게된 '농협 생계형무등록 사업자 대출'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은행권에 별다른 거래가 없던 박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농협 점포를 찾아가 300만원을 대출 받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재래시장 상인 이모(55)씨도 상가 확장을 위해 사채를 빌렸다가 이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 고민 하던중 이웃 상인의 소개로 광주은행의 희망대출을 알게 돼 연 10%대로 500만원을 대출받아 사채빚을 청산했다.
이처럼 금융권의 희망홀씨 대출을 받아 고금리 사채를 청산하거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금융소외자와 저신용자들이 최근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실제로 도입 초기 판매가 지지부진 하던 농협과 광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은행 등의 희망홀씨 대출은 상담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차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9일 농협 광주ㆍ전남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새희망대출과 생계형 무등록 사업자대출 등 2개 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각각 연 11.5%와 6.7% 정도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판매된 농협 광주본부의 생계형무등록사업자대출은 9일 현재 29억3100만원(614좌), 새희망대출은 12억3400만원(226좌)에 달한다. 농협 전남본부가 지난 2월 16일부터 판매한 생계형무등록 사업자 대출상품도 이날 현재 32억원(682좌)으로 집계됐다. 광주은행의 희망드림대출(10.45%∼)의 경우 총 212건에 24억을 기록했다.
저신용자들을 위해 문턱을 낮춘 우리은행의 우리이웃사랑대출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자영업자에게 적용된다. 1~9등급까지 가능하며 연소득의 최대 9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의 'KB행복드림론'은 최저 연 6.2%에서 최대 1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의 '신한희망대출'은 8.0~10.0%의 금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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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하나소액대출'(연 11∼12%)과 기업은행의 '근로자생활안정자금'(6∼7.5%), 대출한도는 300만~1000만원으로 연 6~15% 금리를 제공하는 외환은행은 '희망파트너대출' , 국민은행의 '행복드림론'(14∼16%) 등도 희망홀씨대출 상품들이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희망홀씨대출 상품의 경우 금융기관들이 자체 재원을 활용해 취급하는 만큼 소정의 대출 심사 조건이 따라 모든 신청자들이 문턱을 넘는 것은 아니다"면서 "금융채무불이행자인 신용불량자가 아닌 저신용자들에게는 유리한 상품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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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정선규 기자 su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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