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여름방학을 맞아 평소 클래식 음악 접하기가 쉽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한 즐겁고 재미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은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중극장 블랙에서 '외환은행과 함께 하는 충무아트홀 청소년 실내악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실내악콘서트는 우리의 일상생활 가까이 있는 클래식 음악을 영화, 스포츠, 여행 등 주제별로 엮고 영상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 음악에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특히 연주자가 연미복 대신 야구 유니폼을 입고 해설하며 비밥댄스팀이 역동적인 브레이크 댄스로 무대를 달군다.
또 연주자들이 배낭을 메고 무대에 오르는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악기도 불어보며 퀴즈도 푸는 이색적인 시간도 마련된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문화소외 청소년들을 무료로 초청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앗! 이곡 영화에서 들어봤는데...무슨 영화였지?
11일에는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배경음악인 베토벤 '비창 소나타' 1악장을 비롯해 모차르트 '소나타 K.310' 1악장,(피아노의 숲), 바흐 '평균율 클라이버곡집 1권' 1번 전주곡(피아노맨), 바흐 '아리오소'(툼 레이더), 슈만 '트로이메라이'(호로비치를 위하여)등이 재미있고 친근한 해설과 함께 연주된다.
가수 보아의 친오빠로 널리 알려진 피아니스트 권순훤이 연주자 겸 해설자로 나서며 김영민(첼로), 김현미(아코디언)가 감미롭고 부드러운 선율을 들려준다. 특히 권순훤은 비밥 댄스팀 '리볼버'와 함께 일반 클래식 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클래식과 브레이크 댄스가 어우러지는 경쾌한 무대도 선보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느끼는 달콤한 클래식
12일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은 음악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음악, '러브 스토리'란 주제로 사랑과 관련된 주옥같은 클래식 작품들을 피아니스트 권순훤의 따뜻한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엘가 '사랑의 인사' 크라이슬러 '사랑의 기쁨' 베토벤 '로망스 2번'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등을 권순훤, 김효경 이현애(바이올린), 김영민(첼로)이 감미로운 선율로 들려준다.
특히 카운터테너 이희상은 구노 '아베마리아'를 특유의 미성으로 오케스트레이션 버전의 다른 형태를 동시에 들려주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피아노 솔로로 들려주는 달콤한 곡들로부터 사랑의 감정의 폭을 확대시켜주는 바이올린 듀오, 격정적인 느낌의 첼로 듀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흥겹게 춤을 춰야 할 것 같은 흥겨운 탱고음악까지 악기별로 다른 느낌과 색깔로 전달해준다.
■'가슴이 뛴다' 역동적인 스포츠현장의 클래식 음악
13일 공연은 역동적인 스포츠 현장에서 강렬하고 때로는 부드럽고 감미롭게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해낸 명곡들로 꾸미는 '스포츠 클래식' 무대. 스포츠와 클래식과의 매력적인 함수관계, 클래식 음악이 월드클래식 베이스볼(WBC)에서의 흥분과 우생순의 감동, 베이징 올림픽의 열정적인 응원, 쇼트트랙의 스피드를 떠올리게 한다.
이날 공연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와 감동을 떠올리게 하는 피겨스케이팅 배경 음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포츠와 관련된 클래식 음악으로 꾸민다. 1부는 얼음이란 주제로 김연아가 2009년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화제가 됐던 생상의 '죽음의 무도'를 비롯해 2007년 갈라 콘서트 배경음악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원스 어펀 어 드림'(Once Upon a Dream),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가 배경음악으로 썼던 드뷔시의 '달빛' 등 은반 위에 흘러넘치던 매력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2부는 불을 주제로 승리의 감격과 패배의 슬픔, 스포츠의 활력과 스피드를 느껴볼 수 있는 음악들로 구성했다. 쇼팽 '폴로네이즈 환상곡'을 비롯해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 투비트리오' 라벨 '황녀를 위한 파반느'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클래식 명곡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배낭여행
14일은 여름 방학을 맞아 세계 명곡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 클래식' 무대가 마련된다. 이날 공연은 연주자들이 마치 여행을 떠나듯 배낭을 메고 무대에 오르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젊고 유머 넘치는 금관앙상블 브라스 마켓과 떠나는 세계 배낭여행은 프로그램에 담긴 세계지도를 보면서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작곡가들의 작품들과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있고, 관객들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퀴즈쇼를 통해 정답을 맞힌 관객들에게 연주자들이 직접 배낭에서 깜짝 선물을 나눠준다.
브라스 마켓은 이날 최고의 여행가이드가 돼 시벨리우스 '핀란디아'(노르웨이) 드로브작 '유모레스크'(체코), 로드리게스 '라 쿰파르시타'(아르헨티나) 등 모두 20곡을 연주한다.
■온몸으로 느끼는 시원한 타악 세계 '리듬클래식'
마지막 15일 공연은 타악기의 신비롭고 흥겨운 리듬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이 마림바, 비브라폰, 팀파니, 실로폰 등 건반타악기에 어울리게 새로 편곡돼 색다른 감흥을 전해준다.
다양한 음색과 신비로운 타악음을 창조하고 있는 국내 정상의 카로스 타악기앙상블이 파헬벨 '캐논'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 비제 '카르멘' 등을 경쾌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들려준다. 음악의 기본요소인 리듬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시원한 타악의 세계가 펼쳐진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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