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뒤숭숭했던 한국과 달리 세계는 이번 주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0=‘디플레이션(D)의 공포'가 유럽을 엄습하고 있다. 유로존의 5월 물가상승률이 13년래 처음으로 0로 집계된 것은 물론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가등 에너지 가격이 50% 이상 떨어진데다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박차를 가하면서 유럽 물가는 점점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에 덜덜 떠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디플레이션은 실질 임금을 상승시켜 생산 및 고용 감소를 초래한다는 부작용을 야기한다. 또 기업들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커져(부채 디플레이션) 투자의 감소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이에 소비자들보다는 기업들이 다시 찾아온 D의 공포에 벌벌 떨고 있다.

2=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도전이 시작됐다.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8% 달성이 가시화되면서 GDP총량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별 GDP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14조2646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이 4조9237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4조4016억달러로 일본을 바짝 쫓고 있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성을 얻고 있다. 특히 일본의 지난 1ㆍ4분기 GDP 증가율은 마이너스 4%로 연환산 기준으로 마이너스 15.2%다. 일본과 중국의 지난해 GDP 규모차이는 약 13%. 일본의 경제성장이 사상 최악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중국이 올해 8%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면 GDP 규모는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하지만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환율이라는 돌발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환율 변화에 따라 달러로 환산되는 GDP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평가절하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불리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 즉, 두 마리 토끼는 잡기 힘든 법이다.

22=은의 대반란이 시작됐다. 이번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은 결국 22년내 최대 월간상승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COMEX 7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45센트(3%) 오른 15.6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북핵도발이 실물 안전자산에 대한 보유욕구를 불러일으켜 달러약세, 유가상승과 함께 은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금에 눌려 찬밥 신세였던 은이 어떤 반란을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66=66세의 영국 여성이 사내아이를 낳아 영국에서 최고령 출산 계획을 세웠다. 엘리자베스 애드니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잉글랜드 케임브리지 소재 애든브룩 병원에서 몸무게 2.35kg의 사내 아기를 낳아 화제를 낳았다. 인공 수정 상한 연령을 50세로 정하고 있는 영국에서 시술을 거절당한 그녀는 우크라이나까지 건너가 임신해 아이에 대한 대단한 집념을 보였었다.

현재 집에서 몸조리 중인 애드니는 "신체 연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며 "스스로 39세라고 느끼는 때도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아이가 커서 엄마를 볼 때 혹시 할머니라고 느끼진 않을런지.

305=스트레스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한 은행들의 신용상태가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은행산업 분기 보고서를 통해 미 부실은행(Problem Bank)의 숫자가 지난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05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 은행의 D올 1분기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모든 대출 분야에서 은행들의 신용 위기가 아직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 지난 3월말 현재 미 은행 전체의 여신규모는 7조70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7.75%가 부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FDIC가 집계를 시작한 198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결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후 잠시 안도했던 미국이 은행들의 ‘빛 좋은 개살구’ 모습에 다시 낙담하고 있다.


1718= 잊을 만하면 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하는 북한 때문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거기에다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 뒤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가 결국 무력해짐에 따라 안보리 결의의 구속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1718호는 북한에 대해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북한의 핵,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등에 대한 금수조치 및 관련 단체·인사의 자산동결 및 여행제한, 화물검색조치 등의 제재 방안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1718호가 힘을 잃으면서 현재 안보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을 마련 중이다. 과연 이번에 채택된 새 결의안이 북한을 압박할 수 있을 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2500=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예전 애인 수입을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브라질 출신의 인기 모델 지젤 번천이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돈 많이 버는 모델'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로 등극한 번천의 지난 1년 간 수입은 25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달한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31)와 결혼한 번천은 인기배우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옛 애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번천은 수입이 지난해보다 1000만달러나 줄었다고 울상이다. 속옷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 등 몇몇 기업 모델 계약에서 후배들에 밀려 탈락했기 때문이다. 어린여자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모델계에서 1980년생인 지젤의 활약이 언제까지 계속될지가 주목된다.

2억3100만=‘닥터 둠’ 마커 파버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도 아닌 '하이퍼인플레이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불길할 발언을 했다. 파버는 블룸버그 텔레비젼과 가진 인터뷰에서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꺼리면서 물가상승률은 짐바브웨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국가로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2억 3100만%까지 치솟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물가가 1%만 올라도 호들갑을 떠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스케일이 다른 모양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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