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개발원, 한국기업활동 보고서 발간
韓 기업, 日보다 부가가치 창출(자본생산성) 높고
기술개발 및 경영혁신(총요소 생산성)은 뒤쳐져
우리나라 기업들의 노동 생산성이 일본 기업 보다 10%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본생산성은 일본이 한국에 비해 약 10% 정도 낮았으며 총요소 생산성은 제조업의 경우 한국이 일본에 비해 전체적으로 약 2.6%가 뒤쳐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개발원(원장: 서철환)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리나라 기업의 현황과 특징을 다양한 각도에서 계량적 심층적으로 분석한 '한국의 기업활동 : 구조, 전략, 성과'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다각화와 국제화에 대해 기업연령과 규모가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다각화와 국제화가 진전됐고, 오래된 기업일수록 다각화, 수출입비중, 그리고 해외자회사보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체수는 조사 첫해인 2005년 1만908개에서 2007년 1만749개로 계속 감소했지만, 산하 사업체수는 6만317개에서 6만9728개로 9422개 증가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기업 산하 사업체수는 2007년 기준으로 전체 사업체수의 2.1%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용 면에서는 총 종사자수의 21.4%, 부가가치는 GDP의 38.8%를 차지하며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별로 보면 2007년 기준으로 기업체 수가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업으로서 5927개(전체의 56.3%)로 집계됐으며, 도소매업 845개(7.8%), 출판영상통신업 768개(7.1%), 운수업 675개(6.2%), 건설업 633개(6.0%) 등의 순으로 분포됐다.
1기업당 사업체수로 보면, 금융보험업은 59.2개로 압도적으로 많은 사업체들을 거느리고 있고, 숙박음식점업도 기업당 23.5개의 많은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동산 및 임대업이 11.2개, 도소매업이 10.1개로 여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과 관련해, 제조업의 경우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연구개발집중도(연구개발비/매출액)가 높아져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비스산업의 경우는 제조업과 달리 기업규모가 연구개발집중도와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제조업 전체의 한·일간 노동생산성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이 일본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약 10%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 보면 전자산업에서는 일본의 노동생산성이 한국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산업에서는 2005~2006년 평균적으로 1.4배 정도 일본의 노동생산성이 높았다.
투자대비 부가가치 창출을 따지는 자본생산성은 일본이 한국에 비해 약 10% 정도 더 낮다. 우리의 주력산업인 전자산업의 경우는 일본이 한국에 비해 더욱 낮게 나타났다. 자본생산성이 높을 수록 투자대비 부가가치 창츨이 많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의 자본생산성은 한국에 비해 68%(2005년), 78%(2006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동차, 조선 등을 포함한 운송장비 산업에서는 오히려 한국이 일본에 비해 평균적으로 9% 정도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과 자본을 제외한 기술, 경영혁신 등을 따지는 총요소생산성은 한국기업들이 일본기업들에 비해 제조업 전체적으로 약 2.7% (2005년과 2006년의 평균)가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기업들의 총요소생산성이 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져 일본 기업들과의 총요소생산성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우리기업들의 기업별 총요소생산성 수준을 기업규모별로 나눠서 살펴본 결과, 일관되게 대규모 기업의 생산성수준이 중소규모의 기업들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러한 격차는 2005~2007년 기간동안 확대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생산성 격차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총요소생산성 양극화 지수를 보면, 2005년 123.1에서 2007년 131.1로 증가한 것과 달리 일본의 경우양극화현상이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1위 기업이 해당산업내 기업들에게 기술이전, 인적자원 및 경영노하우 이전, 세계시장 동반진출, 생산네트워크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강하게 선도하는 소위 '빅브라더'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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