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기 회동을 앞두고 시장의 이목이 OPEC의 감산여부에 쏠리고 있다.

OPEC은 오는 27~28일 이틀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담을 열고 추가 감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OPEC회원국들이 연이어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OPEC의 입장 번복에 질린 시장은 경계심을 늦추고 있지 않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OPEC이 더 이상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OPEC 회원국 중 가장 강경파인 이란조차 지난 3월 비엔나 회동 이후 감산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어 어느면에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OPEC은 이전에도 수차례 결정을 번복해 시장을 현혹시킨 적이 있다. 또 원유 수요가 1981년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재고량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OPEC 이 같은 결정을 고수할 지 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2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33달러까지 떨어지자 OPEC은 서둘러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현 60달러 선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 유가 회복세에 모든 이가 안심하는 것은 아니다. OPEC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현 가격 회복세가 경제 여건보다는 시장 심리에 의존하고 있어 매우 불안정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의식은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나 석유 산업에 의해 공유되고 있다.

에드 모스 LCM 커머더티 애널리스트는 “현재 OPEC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하루 420배럴의 공급량을 유지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 반등폭이 커지면서 생산량을 동결하려는 의지 또한 옅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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