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열풍이 한창이던 시절, 온라인 사이트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간단했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사이트를 만든 뒤 광고 수익을 얻는 것.

그러나 광고주들이 온라인 광고 부문 비용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이제 이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 매출 하락으로 제품 판매, 구독료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 '오픈테이블(OpenTable.com)'. 이 업체는 예약 1건당 1달러의 요금을 부과하는 형식으로 돈을 벌어들인다. 지난 주 이 업체는 나스닥 상장을 통한 기업 공개에 성공, 당초 예상치를 43%나 웃도는 주당 2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광고수익에 의지해 무료로 시작했다 낭패를 본 경우도 있다. 2005년 창업주 벤 엘로위츠 씨가 웹사이트 구축 사이트인 '웻페인트(Wetpaint)'를 만들었을 당시 이 사이트는 누구에게나 웹사이트를 무료로 제공했다. 벤처 투자자들은 엘로위츠 씨에게 광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가능한 많은 방문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난 광고수익은 점점 떨어지면서 지난 가을 무렵엔 남은 광고공간에 대한 요금이 1000클릭 당 1달러에서 25센트로 급감했다. 엘로위츠 씨는 “이사회에서 광고수익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온라인 광고 시장은 큰 별이었으나 이제 그 별이 희미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웻페인트는 현재 HBO나 팍스(Fox)같은 기업 고객들에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며 요금을 물리고 있다.

벤처투자자들도 광고수익에만 의존하는 온라인 업체에는 흥미가 없어 보인다. 벤처투자업체인 베터리 벤처스의 로저 리 이사는 “광고 수익 외에도 1~2가지 수익 원천이 있는 업체들만 (투자대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시장조사업체 이마켓터(Emarketer)에 따르면 매년 20~30%씩 성장하던 온라인 광고 시장은 지난해 10.6% 성장했고 올해는 4.5%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그 속도가 점차 하강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사이트에 투자한 그레이록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제 이사는 “지난 가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업체들이 광고 기반 모델이었는데 갑자기 실제제품이나 구독료 모델로 바뀌어 버렸고 이 모든 급격한 변화들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온라인 광고시장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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