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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정갈하면 마음까지.." 최시중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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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수트 차림, 본인만의 색깔 고집

최시중 방통위원장 만나보니


'대통령의 멘토', '방통대군' '권력의 넘버3'...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수식하는 이같은 애칭에는 묘한 힘이 실려있다.

최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 소통하고, 국무위원이 아니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가 하면 총리도 긴장한다는 국회 운영회장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호통을 치는 현정권 '실제중의 실세'로 꼽힌다.
 
최 위원장이 아지트로 삼는다는 서울 신문로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그는 알려진대로 구수한 입담의 할아버지 마냥 격의없는 대화를 즐기는 노신사였다.
 
방통위가 출범 2년차에 접어들면서 최 위원장의 리더십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년간 정치적 행보로 화제를 뿌렸다면 이제는 IT컨트롤타워로서 본인만의 색깔입히기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최위원장이 '방통융합 미디어빅뱅의 해'라는 화두에 걸맞는 특유의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IT코리아'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그는 "사이버 윤리도 우리가 가장 선진국"이라며 "사이버모욕죄도 우리가 앞서가는 법이라고 보면 되는데 미국이나 영국에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후진국 근성이며, 우리가 앞서 치고나가면 다른 나라들이 따라 올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 1년 동안 두들겨 맞은 기억밖에 없다. 맺집은 강해진거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 위원장은 "내가 논설위원으로 있을 때나 기자생활 하면서 주로 권력이나 정부ㆍ여당을 비판하는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거꾸로 뭇매를 맞게되니 정신없다"며"일거수 일투족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행동반경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국회는 참 삭막하다"고 운을 뗀 뒤 "잘해보자고 야당의원들과 식사 한끼 한걸 갖고 향응이 어쨌느니 하는건 정말 이해가 안간다"며"그럼 사람도 만나지 말고 밥도 먹지 말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IPTV사업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너무 조급한 경향이 있다. 산고(産苦) 없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는가"라며"1년 정도만 기다리면 우려가 다 해결될 것"이라며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또 "지경부 등과 방통위 중첩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정부의 분리원칙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언제곤 만나 협의할 자세가 돼 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거울을 자주 본다. 그는 "내용이 중요해 형식을 만든다고 하지만 형식도 내용을 받쳐주는 면이 있다"며"항상 깔끔한 수트를 고집하고 머리도 정갈하게 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계 선배의 조언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산다고 한다. '무관의 제왕과 최고의 신사가 돼라'는 선배의 충고는 그에게 삶의 자양분이 됐다고 한다. 그는 "선조들의 선비정신과 영국의 젠틀맨 십을 함께 생각하며 진정한 신사가 무언지 곱씹었다"고 말했다. 그의 인간적 풍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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