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지급에 전화기 무료 제공까지...신규고객 유치戰 과열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결합상품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F와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KT는 최근 인터넷상품 통합 브랜드인 'QOOK(쿡)'을 론칭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KT는 인터넷전화를 2년 약정할 경우, 10만원이 넘는 전화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3200원인 기본료도 40% 정도 할인된 2000원으로 인하한 상태다. 발신자번호 서비스 및 벨소리 무료제공에다 문자 300건까지 공짜로 제공하는 등 고객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KT는 또 3년 약정에 인터넷전화, 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28% 할인과 함께 영화 예매권을 3년간 매달 2매씩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칫 불공정행위 논란에 휩싸일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3년 약정 요금이 최대 125만3880원인데 반해, 영화표 총 지급 액수는 50만4000원(영화표 1매 7000원 기준)으로, 경품 지급 가능 액수인 25만7706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쟁사들은 상품 가격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상 경품 지급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이를 문제삼을 태세다.
하지만 경쟁업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현금을 동원한 공격적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에게 20만~3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며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LG파워콤도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21만~30만원대의 현금공세를 펴고 가입자 유치전에 나선 상태다. 모니터ㆍ컴퓨터ㆍTVㆍ게임기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면서, 인터넷TV와 인터넷전화까지 포함해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더큰 혜택을 준다며 소비자 유치에 총공세를 펴고 있다.
파격적인 요금 할인과 현금 제공 등 혜택이 모두 신규 가입자에게만 집중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기존 장기 가입자의 경우, 동일한 서비스를 오래 이용할수록 오히려 혜택에서 멀어지고, 비싼 요금을 내면서 신규 가입자들의 할인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S사의 초고속인터넷을 4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한 가입자는 "최근 통신사 영업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는데 초고속인터넷 등에 신규 가입할 경우, 수 십만원의 현금과 사은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주종"이라며 "기존 가입자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으면서 신규 가입자에게만 열을 올리고 있는 행태에 은근히 화가 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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