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재고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2달러대로 급등,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94%(3.2%) 오른 62.04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의 직접적 배경은 급감한 원유재고량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210만배럴 감소한 3억68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0만배럴을 크게 웃돈 감소폭이다.
매커리 퓨처스의 나우만 바라카트 수석 부회장은 "유가와 가솔린이 동시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유가가 강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유가가 50달러에서 60달러까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올랐는지 안다면 사람들은 아마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70달러를 빠르게 칠수도 있을 정도로 랠리는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소비 감소가 결국 향후 4~5년내로 유가 급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60여년만에 최악의 침체에 맞서는 에너지 회사들이 유가 소비 감소로 신규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IEA는 "어려운 경제 환경 직면, 에너지 소비 감소, 현금 유동성 하락 등으로 전세계적인 에너지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유가는 현재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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