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기반 약화 우려 파격상품 설계 어려워

6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결제가능한 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은행계 또는 금융지주사 계열인 신용카드사들이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가서비스 확대와 수수료 인하 등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을 경우 母은행의 수신기반 약화, 즉 결제계좌 이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6월 CMA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각 증권사들은 최소 1개이상의 카드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품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각오를 다지면서도 업태별 전략은 상반된 모습이다.

은행계나 금융지주 계열사 카드사들은 고객확대를 위해 불가피하게 증권사들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는 있지만 CMA신용카드에 획기적인 서비스를 부여하기 힘든 처지다.

은행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CMA신용카드는 기존 대표상품에 CMA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은행의 수신기반을 훼손할 수 있는 획기적 상품설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은행권은 가뜩이나 앞으로 CMA계좌를 통해 카드대금 결제 뿐 아니라 송금, 이체, 공과금 납부 등을 할 수 있고 금리도 보통예금보다 높아 결제계좌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전문계 카드사들은 '승부수'를 띄울 복안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CMA체크카드를 만들 때 은행들이 계좌개설을 해 주지 않는 등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획기적인 CMA신용카드로 고객확대를 적극적으로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카드사는 CMA신용카드 설계시 업계 최고 수준의 포인트 적립 기증과 이용금액에 대한 일정부분을 돌려주는 혜택 등을 가능한 많이 포함시킬 계획이다.

다른 전문계 카드사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CMA신용카드 출시가 체크카드의 부진한 수익성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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