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19일 “세계경제가 1990년대 일본처럼 ‘잃어버린 5년, 10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날 한국경제TV가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한 세계경제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한 크루그먼 교수는 “경기 하강이 완만해지고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질적으로 언제 회복할 것이냐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수출 주도의 위기 극복이 어렵다”고 말한 뒤 “세계 경제는 이제 막 중환자실에서 나왔을 뿐 회복에는 상당 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속한 경기회복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너무 빨리 회복하게 되면 이번 위기를 잊어버리게 되고 2018년경 큰 위기를 또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크루그먼 교수는 금융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또 한 차례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 금융위기에서 배운 것은 리먼 브라더스와 같은 투자은행의 파산도 주요 상업은행의 파산과 같은 충격을 준다는 사실”이라며 “상업은행에 대한 규제를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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