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연합회가 실시한 중견기업 CEO와 대학생과의 대화가 당초의 목적인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가교가 되는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제고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서 진행된 '중견기업의 이해'라는 강좌에 마니커 한형석 회장, 리바트 경규한 회장, 현대정보기술 이영희 사장, 정식품 손현수 상무, 삼화콘덴서 황호진 사장,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중견련이 이 강좌를 들은 외대생들에게 강연 후기를 접수받은 결과, 대학생들의 중견기업과 중견기업 CEO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마니커 한형석 회장은 우리나라 닭 산업도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닭산업의 계열화에 나섰다. 그는 닭고기산업이 계열화를 통해 농가는 소득확대, 소비자는 싼 가격, 계열화 업체는 생산성 향상을 얻었다고 말했다. 닭 역시 소나 돼지처럼 버릴것이 없는 육류로서 투자대비 최고의 소득효과를 주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생들에게는 책 속에 길이 있다면서 도움이 될만한 구절을 메모해 자신의 것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pos="L";$title="경규한";$txt="";$size="124,163,0";$no="200905141542569557086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리바트 경규한 사장(사진>은 대학생들의 대기업 선호현상에 대해 "대기업은 대기업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으나 중소기업에 미치지 못하는 단점들을 갖고 있다. 대기업에서 배울 수 없는 여러 장점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후 4~5년을 근무했던 직원들을 삼성, LG 등의 대기업에 빼앗기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언급을 하면서도 "전 직원을 스카웃 대상으로 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해 대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현대정보기술 이영희 사장은 베트남에 한국의 IT문화와 제도를 수출함으로서 한국의 금융시스템을 베트남에 널리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 두 사람이 만드는 역사를 나머지 사람들이 따라서 간다"면서 역사를 만드는 자, 즉'리더'가 될 것을 강조했다. 칭기즈칸을 예로 들며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가지고 앞서나가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다.
정식품에 대해서는 기업설명을 듣기전까지 회사를 잘 몰랐다는 대학생의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손헌수 상무의 강의를 들은 뒤에는 "먹을 거리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한 때에 국민건강을 위한 기능식 제품에 주력한 정식품 같은 기업이 있어 다행이다"는 인식으로 바뀌었다. 손 상무 역시 "무조건 유명세나 대기업을 바라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곳, 내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줄 수있는 곳, 도덕적인 일을 하는 곳을 잘 찾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삼화콘덴서 황호진 사장은 직접 50페이지에 걸친 파워포인트로 열정적인 강연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인생에 대한 계획의 중요성을 소개하면서 하버드대학과 예일대에서 실시했던 조사를 토대로 설명했다. 즉 막연하게 잘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 사람과, 언제까지 어떻게 잘 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과, 언제까지 어떻게 잘 될 것이라 생각하고 기록하여 정해놓은 사람의 미래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다.
그는 "신에게 있어서 무엇이 제일인지, 그 제일로 여겨지는 가치가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라"며 돈이 최고면 돈, 사회에 베푸는 것이면 돈이 없더라도 베풀 수 있는 그런확고한 자신의 가치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os="R";$title="윤동한 얼굴";$txt="";$size="127,141,0";$no="20090220101448796560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사진)은 구직자 본인들의 미래에 대한 꿈 부족을 지적,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에는 중견ㆍ중소기업이 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강연 말미에 학생들에'밥과 화장품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했고 학생들은 주저없이 밥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어 "집에서 나오면서 시간이 없어 화장은 하고 밥은 안 먹고 온 여학생들 없냐"고 물었다. 대다수가 역시 그렇다고 답했다.윤 회장은 "시간은 없고 배는 고프고 얼굴은 맨얼굴이라면 여학생들이 선택할 일은 아마 대다수가 화장일 것"이라며 학생들의 고정관점을 뒤집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