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다니는 조 모양은 월급통장은 A은행, 예금통장은 B은행, 주식형펀드는 C은행에서 각각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자가 조금 많은 은행을 찾아 예금통장을 만들었다고 하며 다른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든보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는 은행을 찾아보니 거래하는 은행이 3~4곳이 된다고 한다.
특히 은행업무를 한 곳에서 끝낼 수도 없어 시간비용이 많이 들고 무엇보다 은행이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생긴다.
조 씨는 비록 예금잔고가 많고 주식형 펀드에 꼬박꼬박 투자자금을 납입해와 우수고객으로 분류되지만 단골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맛볼 수 없다.
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수년 혹은 수 십년 동안 한 은행하고만 거래를 하는 것도 재테크 방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우리들은 금융상품 중 은행은 물론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상품들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데 있어 보험과 증권은 선호 또는 선택적이라 볼 수 있으나 은행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거래를 하고 있다.
은행을 거래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재테크는 뭐가 있을까. 우선 은행상품 재테크의 기본을 알아야 하는데 바로 단골은행을 만들어 주거래 고객이 되는 것이다.
은행들은 충성도가 매우 높은 주거래 고객에 대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예금금리를 올려주거나 또는 대출이 필요할 경우 금리를 내려 제공해주는 각종 혜택을 부여해준다.
은행들은 평생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주거래 고객들에게는 수수료 감면을 비롯 우대금리 적용, 종합건강검진비 할인, 은행 계열사 이용 시 우대혜택, 장례용품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은행, 저 은행 등 많은 은행과 거래하는 것보다 한 은행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 재테크 방법이라는 것이다. 즉 은행과의 거래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주거래 고객이 되면 은행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일반 고객들보다 주택 대출금리가 보통 0.5%에서 많게는 1%이상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즉 1억원을 빌린다는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을 줄일 수 있다는 애기다. 반대로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에는 0.5% 포인트 정도의 우대금리를 적용시켜주고 있어 일반인들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금과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다양하다.
일례로 VIP고객으로 등록이 되면 종합병원의 종합건강검진비용 할인, 항공권 우대, 콘도 이용 시 객실요금 할인, 호텔 객실요금 할인, 면세품 물품 할인, 여행상품 및 해외항공권 할인, 렌터카 할인, 골프예약, 꽃 배달 서비스 등 수도 없는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주거래 고객에 대해서는 무료로 세무 및 법률상담도 제공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주거래 은행이 빨리 되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거래하고 있는 은행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 은행을 이곳 저곳으로 분산 거래한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는 뜻이다.
은행들은 예금은 물론 대출, 보험상품 가입, 펀드가입, 전자금융 이용실적,, 자동이체 등록건수, 신용카드 이용실적 등을 점수로 환산해 이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쌓아주고 주거래 고객을 선정한다.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돈 빌려 주는 것을 꺼려할 때 확실한 단골은행(?)을 만들어 놓았다면 각종 부가서비스 등 변함없이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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