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호전된 모습을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날 조짐이 선명해지고 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해 지난해 수준을 점차 회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5월에 마이너스 4.6으로 전월의 마이너스 14.7에서 10.1포인트 개선됐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들은 지난 1분기동안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그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제조업 경기도 바닥을 쳤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4월엔 소비자물가도 전월과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나 하락세가 멈춰서면서 기업 실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뉴저지 소재 헤르만 포어케스팅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헤르만은 "이 지표들은 경제 전반에서 최악은 지난해 4분기와 1분기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 악화는 희미해지고 있으며 경제는 하반기에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경제에 화색이 도는 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금융 시장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뭉칫돈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미 재무부가 15일 발표한 지난 3월 대미 증권투자 통계에 따르면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융자산 558억달러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 위기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순매수는 2월의 216억달러에서 553억달러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주식은 132억달러의 순매수를, 회사채는 35억달러의 순매수를 각각 나타냈다.

또 소비심리도 대폭 개선됐다. 미국 미시건대학이 발표하는 5월 소비신뢰지수는 67.9(잠정치)로, 이는 4월의 65.1보다 한층 개선됐다. 이는 또 금융 위기가 촉발되기 이전인 9월의 70.3에 근접한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유지니오 알레망은 "이제까지 침체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이젠 어느정도 안정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향후 몇 개월간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은 이미 와 있다"고 덧붙였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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