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제간 상품·서비스의 거래를 나타내는 경상수지가 3월에 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해외에서의 재고조정이 전전을 보인데다 지난해 가을 이후 두드러진 수출 부진이 둔화하면서 무역수지가 전월에 이어 증가한 덕분이다. 소득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폭이 감소했다.

13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 흑자는 1조4856억엔(약 19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선 48.8% 감소했지만 2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조2100억엔 흑자였다.

경상수지 항목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년 동월 대비 89.3% 감소한 1329억엔이었다. 3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45.5%, 수입액은 36.6% 각각 감소해 2월의 49.4%, 43.0% 감소에 비해선 각각 감소폭이 줄었다.

지난해 가을부터 불어 닥친 세계적 불황으로 일본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줄면서 자동차·반도체 등 일본 경제를 견인해 온 간판제품들의 수출이 급격히 침체, 수출액은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3월 무역통계에선 전년 대비 수출액 감소폭이 2월에 비해 줄어든데다 전월 대비 성장률은 10개월 만에 플러스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출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인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쿄 소재 RBS 증권의 니시오카 준코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수요가 바닥을 쳤지만 글로벌 경제 기반은 여전히 약하기 때문에 경제가 곧 회복될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는다"며 "또한 회복되더라도 거대 수요가 일본으로 돌아오리라는 보장도 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2008년도 경상수지 흑자는 12조2291억엔으로 전년 대비 50.2% 감소했다. 흑자 규모가 축소된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며 감소폭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경기 침체와 엔화 강세로 투자수입이 크게 줄어든데다 일본 기업들의 미국과 유럽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무역수지가 급감한 것이 직격탄을 날렸다고 분석했다.

무역수지는 1조1704억엔 흑자는 유지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90.0% 감소한 수준이다. 소득수지는 전년 대비 13.1% 감소한 14조5593억엔 흑자였다. 무역·서비스수지는 1조25억엔 적자로 비교 가능한 1985년 이후 사상 처음 적자로 전락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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