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앉은 서민들 신용회복 SOS 7만명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가계 빚은 급증함에 따라 빚더미에 오르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는 235만여명으로 10년 전 IMF 위기 때 199만6000여명 보다 17.73% 증가했다.
또한 은행과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실상 이용하기 힘든 금융소외자는 지난 4월 말 현재 80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성인 다섯명 중 한명이 넘는 수치이며, 경제활동인구 세명중 한명이 넘는 꼴이다.
이에 따라 금융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으로 몰리고 있다. 신복위와 캠코에 따르면 이자감면이나 원금 상환 기간 연장 등의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한 사람은 총 7만여명에 이른다.
신복위의 경우 인터넷이나 전화ㆍ방문상담을 통해 신용회복지원 상담을 받은 사람이 24만40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금융채무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해 채무불이행자로 전락,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도 3만5507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청자의 전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1월 6482명, 2월 8221명, 3월 9301명, 4월 9421명, 지난 11일 현재 2082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금융채무 이자를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기간에 연체한 사람 중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재조정) 신청자도 지난 4월1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개월 간 3436명으로 집계됐다.
캠코가 운영중인 신용회복 기금의 전환대출과 채무재조정 프로그램도 3만여명이 몰렸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전환대출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7150명이 신청했다. 이자 감면과 장기간 원금 분할 상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채무재조정 프로그램도 총 2만4000여명이 신청해 지원 약정을 맺은 상태다.
신중호 신복위 팀장은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민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통해 이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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