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 두 달 간의 랠리를 거치면서 미국 증시가 더 이상 저렴하지 않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1일 보도했다.

여러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주식의 가치가 여전히 높지 않지만 이미 장기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증시는 비싸진 않지만 사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가치평가로 앞서 강세장을 전망했던 사람들이 점차 단기내 하락세를 점치게 됐고 많은 투자자들이 증시가 이미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면서도 투자에 더욱 신중해졌다.

독립 스트래티지스트인 수보드 쿠마는 "시장이 약간 힘을 잃었다"면서 "시장이 앞으로 어디로 움직일지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상황에 머물지 않고 얼마나 빨리 호전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미 투자자들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뉴스는 충분히 많이 들었다. 지난 주 미국 대형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으며 4월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좋았다. 또한 기업들의 감원도 계속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1·4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충분히 투자자들을 고무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것들이 증시가 지난 3월9일의 12년래 최저점에서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돼 줬다. 미 증시는 지난 9주 중 8주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두달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1% 상승했고 S&P500지수는 37%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앞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위안이 됐지만 주식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가치 상승으로 주식투자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의 실적을 기준으로 한 S&P500 지수의 지난 주 주가이익비율(PER)은 14.7배였다. 이는 25년간의 평균 17배 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2월의 10.5배에 비해선 매우 높은 수준이다. 내년 실적 전망을 기준으로 한 PER 역시 14.5배로 25년 평균 15에 비해 크게 낫지 않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실적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시기에 PER에 큰 비중을 두진 않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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