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올해들어 회사를 상대로 한 내부 직원들의 사기 등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컴플라이언스 서비스 전문업체인 더 네트워크에 따르면 영국의 보험사 아비바를 비롯, 미국의 IT기업 시스코나 야후, 미국 항공사 델타 등 유명 기업들에서 이같은 내부 사기사건 관련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분기 중 절도와 부정부패, 내부자 거래 등 부정 행위가 21%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해의 16.5%와 3년전의 11%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경기 침체 국가에서 좀도둑과 강도가 늘어나는 것과 유사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국 정부 문건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해 절도와 폭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더네트워크의 루이스 라모스 대표는 직원들에 의한 범죄는 소매와 금융서비스 등의 업종에서 특히 피해가 심각하지만 업종을 불문하고 타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들은 내부 범죄를 발견한 경우 현금으로 보상하는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인사기조사협회(ACF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507건의 사기 조사가 이뤄져 전년에 비해 5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 이상은 향후 사기사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CFE는 직원들의 횡령 등이 가장 일반적인 범죄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내 기업 및 각종 기관들이 지난해 내부 범죄로 인해 전체 매출액의 약 7% 규모인 994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ACFE는 추산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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