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우유' '이효리 소주'
유명 인기인들이 제품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요. 그래야 제품 인지도도 올라가고 제품도 잘 팔리니까요. 인기인 입장에서도 수익이 엄청나고 자기홍보 효과가 크다보니 CF광고 모델을 선호합니다.

우리가 '김연아 우유'라고 한다면 김연아가 광고에 나오는 그 우유를 말하는 걸 겁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스타들의 이름을 따서 아예 제품명으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골치라고 합니다.

'류더화(劉德華) 소시지(사진)'는 유명 배우 겸 가수인 류더화가 모델로 등장한 소시지가 아니라 한 소시지 회사가 신청한 제품명입니다. 류더화 본인은 이들 제품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광고모델도 아니고 회사 관계자도 아니죠.

이밖에 액션스타 청룽(成龍)이 기계장비 제품명이 되고 리렌제(李連傑)도 설탕 이름이 돼버렸습니다.

이처럼 중국에는 인기 연예인을 차용한 상표 이름이 많습니다. 실제 '류더화'를 조사해보면 10개가 넘는 상품들이 등장합니다. 재미난 것은 류더화 상표가 붙은 제품 가운데 비누ㆍ치약ㆍ비누가루 상품은 정식 사용허가를 받았다는 겁니다. 제일 재미난 제품명은 '청룽 돼지사료'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얘기지만 중국에서는 이에 대한 정당성을 논하는 재미난 반론도 펼쳐집니다. "류더화란 이름을 제품에 사용할 수 없다면 중국에 류더화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수백명인데 이들도 불법으로 차용한 것이냐."

류더화란 이름을 특정인만 사용할 수 없다는 논리죠. 우리로 치면 김연아란 이름을 가진 사람 역시 많을텐데 이들을 문제삼을 수 없다는 얘기와 마찬가지지요.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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