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급등, 자체 회생 겨냥한 듯..."부실 인정..위험성 고려해야"
상장폐지(이하 '상폐')가 확정돼 정리매매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이같은 투자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리매매 과정에서 행여나 이상 급등세가 분출될지 모른다는 기대감 또는 해당기업이 상장폐지 되더라도 그 기업의 가치를 높게 판단한 이들이 상폐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제해민씨는 친인척 관계에 있는 전혜영씨와 지난 20일부터 5차례에 걸쳐 엑스씨이 주식 314만6946주(12.22%)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엑스씨이는 팬텀엔터그룹 케이이엔지 쿨투 등 7개사와 함께 이미 퇴출이 확정됐으며, 지난 20~28일 단일가 매매방식으로 정리매매절차가 이뤄졌다.
지난 24일, 개인투자자 전성호씨는 퇴출기업 H1바이오 주식 1984만8826주(9.26%)를 정리매매 기간 중에 사들였던 점이 확인됐다. 우수씨엔에스의 경우에도 상장폐지로 인한 정리매매 기간중 2명의 개인투자자들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병도씨가 지난 9일 26만6000주(지분율 12.12%)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한데 이어 일주일 뒤(16일) 개인투자자 권태석씨 역시 46만4231주를 장내매수로 확보한 사실을 밝혔다.
증권투자 사이트 게시판에서는 최근 이같은 흐름을 반영, 상폐기업 주식 매수ㆍ도에 관한 글도 공공연히 게재되고 있다. 모 사이트내 C&중공업 관련 게시판에는 상폐로 휴지가 된 주가에도 불구하고 차후에 매각 등을 통해 기업이 자체 회생하게 될 경우를 노리고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글이 쇄도했다.
전문가들은 정리매매기간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은 ▲헐값이 된 주식의 단타매매를 노리거나 ▲기업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거나 ▲싼 값에 기업을 인수해 새출발하려는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기업의 부실이 이미 인정된 만큼 상폐 기업에 대한 투자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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