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상계동에 시인 천상병공원 만들어 24일 개방
소풍 온 세상을 떠나 고향인 하늘로 돌아간다는 ‘귀천(歸天)’의 작가. 하루치의 막걸리와 담배만 있다면 행복하다고 말하던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이자 기인인 고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공원이 탄생한다.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24일 상계동 996-27에 480㎡ 면적의 '시인 천상병 공원'을 완공,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총 6억여원을 들여 9개월여 공사기간을 거친 공원 주요 시설물은 아이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표현한 높이 1.4m 청동 재질 ‘등신상’과 휴게소 와 시 낭송무대로 이용할 정자 ‘귀천정(歸天停)’, 시인의 시를 조각한 석재 시비와 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비 등이 있다.
또 육필 원고를 새긴 의자, 천상병 시인의 등신상과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 아일랜드' 등으로 이루어 졌다.
$pos="C";$title="";$txt="천상병공원이 마련됐다.";$size="550,365,0";$no="200904220940110103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구는 개장당일 안경, 찻잔, 집필 원고 등 시인 유품 총 41종, 203점을 모아 타임캡슐을 묻는다. 이 캡슐은 시인 탄생 200주년이 되는 2130년 1월 29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시에 자주 나오는 수수 꽃 다리, 진달래, 앵두나무, 홍도화, 매화, 장미 등을 심어 시인을 기리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시인의 옛 거주지인 상계동 1117-12(현 연립주택)에는 표지석을 세워 시인을 기리도록 했다.
구가 천상병 시인을 주제로 한 공원을 조성하게 된 데는 시인이 1982년 부터 1990년까지 7년간 상계동 1117-12에 실제 거주했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 곳에 살면서 산문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를 비롯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을 했다.
시인의 공원이 들어선 이 지역은 하루 약 2만여 명의 등산객들이 찾는 수락산 등산로 입구, 구는 7억여원을 들여 공원 인근 노원골 수경시설을 저수조와 시설물 정비 해 사계절 물이 흐르는 친수공간으로 꾸몄다.
이노근 구청장은 “주민들과 수락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천상병 시인 공원을 조성했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천상병 시 낭송회, 시화전, 백일장,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를 수시로 열어 고인의 시세계를 기리고 지역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북돋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장식은 24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개장행사에서는 시인의 평소 소탈한 모습을 담은 천상병 등신상 제막식과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서예가의 글씨를 서각한 귀천정 현판식이 진행된다.
아울러 시인의 시를 주제로 한 한국문인협회와 노원문인협회의 시 낭송회와 시화전, 생전 시인의 육성녹음 파일을 이용 시인과 미망인 목순옥 여사가 펼치는 가상 전화통화 퍼포먼스, 전통무용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도시디자인과(☎950-4486)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