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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취업 바늘구멍···“사표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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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신입직원 채용도 급감, 대기업의 2.9배
경총 ‘09년 신규인력 채용 전망’ 보고서


올해 경력직 취업이 사상 최대로 힘들어 짐에 따라 새 회사에서 새출발 하고 싶은 꿈은 잠시 접어야 할 듯하다.

신입직원 채용도 중소기업이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고, 그나마 열린 문 마저도 인턴사원 위주로 뽑아 향후 또 다른 실업난이 벌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전국 5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009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 형태별로는 신입직 채용이 82.7%인데 반해 경력직 채용은 1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비중은 경총이 해당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실시되는 경력직 채용 대신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인턴채용 등이 증가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인턴채용은 경력직을 제외한 신규채용의 22.4%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규모가 클수록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 1000명 이상 기업의 인턴채용 비중이 30.4%에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12.9%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올해 신규채용은 전년 대비 16.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 외환위기 당시의 조사 결과인 -67.6%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로 채용규모가 큰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전년대비 채용 감소폭(-4.0%)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의 경제위기가 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수준이지만 일자리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기업의 노력으로 인해 노동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1998년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300명 이상 대기업의 신규채용은 전년에 비해 15.8% 감소했다.

하지만 중소기업(300명 미만)의 채용감소율은 45.2%나 급감해 채용감소율이 대기업의 2.9배에 달했다. 이는 기업규모를 세분할 경우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1000명 이상 기업과 300명 미만 기업의 채용감소율 차이는 무려 1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간 채용감소율 격차는 경영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최근 경영환경 악화를 채용에 즉시 반영해 신규채용을 대폭 축소한 반면 대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경기회복 후 장기적 인력운용을 고려해 당장 필요한 인력을 초과하는 규모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실시한 기업은 채용이유로 ‘결원충원’(32.3%), ‘일자리나누기’(19.8%),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17.7%)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은 ‘결원충원’(41.9%), 대기업은 ‘일자리나누기’(26.5%)를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답했다. 특히 1000명 이상 대기업 중 ‘일자리나누기’를 채용의 이유로 응답한 비율은 29.0%에 달했다.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묻는 설문에 59.4% 기업이 올해 채용계획이 없거나(21.2%) 계획도 못 세웠다(38.2%)고 답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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