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 등 신재생기업, 한국에 2억弗 투자

지식경제부는 21일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1억7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억달러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4개 유럽기업들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양광모듈 생산업체인 오스트리아 SSF사는 1억2000만달러를 들여 태양광 모듈 제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며 풍력발전기 세계 최대 공급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사는 5000만달러의 풍력발전타워 생산설비를 국내에 설치한다. 이들의 투자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밀화학·제약업체인 독일 솔베이사는 2000만달러를 투자해 울산에 리튬이온 2차전지용 첨가제 제조시설을,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스위스 규델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1000만달러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용 로봇 제조시설을 각각 세울 계획이다.

지경부는 "최근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에 외국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첨단기술의 이전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한국 투자설명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유럽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IT를 활용한 산업 융복합화에 긴밀히 협력한다면 최근의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 상반기중 일본 부품소재 투자유치 로드쇼(5월), 싱가포르·홍콩 투자유치 로드쇼(5월말), UAE 대한(對韓)투자사절단 대상 투자설명회(6월초) 등을 열어 외국인 투자유치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