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와 생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7일 각 산업의 재고 감소 현황에 대해 알아본 결과 최근 자동차부터 알루미늄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들의 재고가 확실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지난 7일 1·4분기에 4억9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월말 현재 재고는 지난해 12월보다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이어타이어앤드러버도 올해 재고가 1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생산 및 금속 재활용 업체인 슈니처 스틸 인더스트리즈는 지난 2월로 끝난 2분기에 재고가 28% 줄었다. 서점 체인인 보더스는 지난 1월까지 1년동안 재고 3억2700만달러 어치를 줄였다.

재고 증가에서 감축까지 가장 극심한 변화를 보인 것은 자동차업체들이다. 지난해 12월 잠재적인 구매자들이 구매를 꺼리면서 미국 전역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아비엘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자동차 재고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약 6분의 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업체들은 1월 과감히 감산에 나섰고 이제 저점에서 다시 생산을 늘려야 한다"면서 "2월부터 생산이 늘었지만 판매가 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재고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등은 3월의 저조한 판매 성적 속에서 재고를 100일치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2월보다 감소한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재고는 이보다 많은 122일치로 역시 2월의 147일치보다 줄었다.

기업들의 재고가 뚜렷이 감소하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재고는 향후 생산 수준을 가늠케 해 경제 성장률을 예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GDP는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합한 것으로 판매량과 재고량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재고 감소로 인해 1분기 GDP 증가율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재고 감소로 경제 성장률이 1.9%포인트 하락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5.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완만한 재고 감소가 2분기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려 2분기 GDP는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생산이 판매에 못미친다는 것은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재고가 다시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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