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안전국(TSA)이 알몸까지 투시할 수 있는 X선 탐지기를 모든 승객에게 확대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TSA는 당초 기존 금속탐지기에서 문제가 적발된 탑승객에게만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확대 적용키로 한 것.

8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따르면 TSA는 미국 19개 공항의 검색대에서 알몸투시기를 시험 가동한 결과 반응이 긍정적이었으며, 이를 전체 고객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TSA는 또 투시기에서 나오는 X선은 비행기 탑승 2분 동안 받는 환경방사선과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검색 후 영상을 저장하지 않으며, 얼굴과 신체 은밀한 부분은 알아볼 수 없도록 화면을 처리하기 때문에 윤리적으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 방문자들은 총이나 폭탄 등을 소지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알몸까지 투시할 수 있는 X선 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미국자유인권협회는 이에 대해 속옷 안 뿐 아니라 수술을 받은 흔적 등 여행객들의 사생활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 등 대형국제공항에 사람의 내장이나 생식기 등 사적인 부분까지 모두 투시되는 초고성능 스캐너가 설치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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