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성장동력의 산실 대덕밸리’ 시리즈 21회
$pos="C";$title="";$txt="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본관 모습.";$size="550,366,0";$no="200904081107002031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산업의 기초 중 하나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생산설비다. 생산설비는 한 가지 재료로 된 물건을 같은 모양으로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단순설비에서부터 석유화학 대형 플랜트와 같은 최첨단설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생산설비개발의 핵심은 기계기술이다.
기계기술은 갈수록 모든 산업분야의 바탕이 되고 있다. 최근엔 정보통신(IT)·생명공학(BT)·환경(ET)·나노(NT)분야 등 미래 성장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1970년대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뒤에도 기계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대전 대덕특구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기술계의 싱크탱크 노릇을 하고 있다.
◇기계기술의 뿌리를 심다=한국기계연구원(약칭 기계연)은 기계 및 금속공업분야의 산업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1976년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세워진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1992년 한국기계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7년엔 부설 재료연구소도 세웠다.
현재 1부설기관, 5연구본부, 2부, 8실의 조직을 갖추고 300여 연구원들이 미래국가산업을 이끌 기계기술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올해 전체 예산은 1080억원 규모다.
$pos="C";$title="";$txt="대전 대덕특구의 한국기계연구원 전경. 둥그렇게 이어진 레일이 자기부상열차를 실험하기 위한 코스다.";$size="550,381,0";$no="2009040811070020312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녹색성장, 기계기술이 이끈다=요즘 산업계의 화두는 환경과 에너지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선 효과적인 생산 장비개발이 필수적이다. 기계연은 에너지·환경분야 설비·장비의 원천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재생하는 ‘매립가스 발전시스템’이나 LPG연료로 디젤수준의 출력과 연비를 내는 저공해 ‘LPGi엔진’, 디젤 차량의 매연을 없애는 ‘매연여과장치(DPF) 플라즈마 버너’ 등이 기계연이 만들어낸 녹색기술이다.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을 중심으로 2012년까지 인천공항에 시범노선 6.4km를 세우는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기계연은 지난 3년간 전자회로, 센서,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녹색성장기반기술 R&D(연구개발)에 전체예산의 30%에 가까운 82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올해는 전체 R&D예산 1100억 원 중 36.6%(402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연구 인력도 녹색성장에 주안점을 맞춰 뽑고 있다. 최근 3년간 선발한 연구원 58명 중 30명이 연료전지, 태양광, 지가부상열차 기술개발 등 녹색기술관련 인력이다. 앞으로도 60% 이상을 녹색기술관련 분야 전문가를 뽑을 예정이다.
◇중소기업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다=“정부출연연구기관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연구나 기업, 국민이 필요로 하는 장기적인 대형 R&D업무를 해야 한다”는 게 이상천(57) 기계연 원장의 지론이다.
현재 기계연은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업맞춤형 연구개발에 비중을 두고 중소기업인들 애로점을 풀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7명으로 이뤄진 중소기업 기술전담조직인 ‘기업기술지원센터’를 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센터는 광역경제권별 지역기업이 전문화·차별화된 기술을 만드는 일을 도우면서 기계 산업이 몰려 있는 동남부권 중소기업들에게 애로기술상담 등을 해주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은 기계분야 국제협력연구의 중심역할을 맡기 위해 외국 유명 인사들로 자문단(ICRN)을 만들어 해외협력망을 튼실하게 하고 있다.
$pos="C";$title="";$txt="기계연이 싱가폴 SIMTech와 연구협력 협약을 맺고 있다. 가운데가 이상천 기계연 원장.";$size="550,365,0";$no="2009040811070020312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또 외국파트너와 다각적인 기술협력을 맺기 위해 싱가포르 국책연구소인 ‘SIMTech’와 나노·마이크로 제조기술연구를 협력키로 했다. 이달 중에만도 독일의 기계전문연구기관 'PZH' 비롯, 해외연구기관 2곳과의 기술협력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독일, 일본, 미국 등 15개 나라 선진연구기관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해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를 통한 산업원천기술 확보가 쉽도록 할 전망이다.
◇기계산업의 적자구조 풀어야=그러나 국내 기계산업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이는 곧 기계연구원에게 떨어진 임무이기도 하다.
국내 기계산업은 원천기술이 부족해 선진국들보다 주로 개발도상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구조에 많이 몰려 있기도 하다.
이는 대일 무역수지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금액은 사상최대인 299억 달러였다. 2006년 기준 기계산업의 세계시장점유율도 2.4%대에 머문다. 일반기계산업이 차지는 무역적자 비중은 30%대에 이른다. 기계산업 적자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선 기계산업의 혁신적인 환경변화가 절실한 때다.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장은 “녹색성장에 바탕이 되는 기계기술개발에 온 힘을 쏟고 대일무역역조를 풀기위해 고부가가치 펌프 및 밸브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국내 기계산업발전을 끌고 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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