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 실적 기대이하..다음주 결전 앞두고 조정 불가피
결국 어닝시즌은 조정의 빌미가 되고 마는 것일까. 알코아가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 첫 날 뉴욕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다시 연초 대비 약세로 돌아섰고, 다우와 S&P500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다시 5일 이평선을 이탈했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음도 확인됐다.
뉴욕 증시의 5주 연속 상승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번주 금요일 휴장을 감안하면 남은 2거래일 동안 지난 이틀 간의 낙폭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따지고 보면 지난 이틀간의 하락률이 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증시를 이끌었던 모멘텀이 소진됐다는 점에서 3%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금융주 랠리는 중단됐고 정책 랠리를 주도했던 미 재무부는 지난 6일 공공·민간 투자 프로그램(PPIP)에 참여할 민간 운용사의 신청 시한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악수를 뒀다.
이러한 가운데 알코아가 이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주 남은 기간동안 뉴욕 증시의 반등이 여의치 않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최근 4주간의 랠리는 한 번쯤 휴식이 필요할만큼 숨가빴다. 뉴욕 증시는 지난 4주동안 1933년 이래 최대인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코아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최악은 아니었지 않느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이 일제히 실적을 쏟아낼 다음 주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다나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조 베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질적인 열쇠는 은행주가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증시를 둘러싼 상황이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다는 점도 사실이지만 다음주가 진정한 승부처라는 것 또한 분명하다. 결전을 앞두고는 몸풀기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휴식도 필요한 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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