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은 버리는 셈 치고 2,3분기를 기대하자던 목소리도 막상 참담한 실적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월가에서는 다시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기업들이 1분기 실적발표에서 경기회복의 실마리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감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불안한 스타트, 어닝쇼크로 이어질라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세계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발표가 그 단초를 제공했다.

알코아는 1분기 동안 예상보다 악화된 4억9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알코아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 1분기 3억5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2,3분기께에는 부진을 모두 털어버릴 것으로 기대됐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알코아의 주가는 1.5%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북한 로켓에도 끄떡없던 미 증시가 휘청거리기 시작, 이날 다우지수는 2.34%, S&P지수는 2.39% 내렸다.


◆추세전환은 아직 일러

최근 한 달째 이어온 상승세에 대한 경계 심리도 발동됐다.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최근 뉴욕 증시의 급등장세 성격에 대해 “추세전환이 아닌 약세장 속 제한적인 랠리”라고 표현했다. 소로스는 또 “현 국면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제는 미국 증시 투자를 줄일 때가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날 씨티그룹은 ‘미국주식시장의 랠리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시장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ICIC그룹의 램 콜루리 투자책임자는 "금융시스템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낙관론에 랠리가 이어져 왔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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