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신차 판매가 38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JADA)에 따르면 경차를 제외한 지난해 신차 판매는 전년에 비해 15.6% 감소한 289만1901대로 1970년 이후 38년만의 최저수준이었다. 전체 판매 대수가 300만대 이하로 내려 선 것은 1971년 이후 37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이후 불어닥친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산업계를 대표하는 자동차 업계에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또 작년 7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147.27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연간 자동차 판매 기록에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입혔다.
이 때문에 고급차와 대형차 판매가 18.2%, 화물차 판매가 20.2%의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 소형차는 12.3%로 감소폭이 비교적 작았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3월 자동차 판매는 32만30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다.
도요타는 전년 동기에 비해 32% 감소한 13만57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했다.
혼다와 닛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닛산의 신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감소한 5만9292대를 팔았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 이외에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자동차 인구 감소로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의한 임금 삭감과 감원으로 향후 자동차 업계의 실적은 참담한 실정이다.
도쿄 소재 신세이 증권의 마쓰모토 야스히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추세는 갈수록 악화하는 경기 탓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바라는 최선의 상황은 침체되는 시장에서 최저 점유율이라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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