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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재개한 中 국부펀드, 이번엔 부동산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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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달러의 투자자금을 굴리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해외투자 재개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IC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타격을 직접 입은 중국의 대표적인 투자기관이다. 지난해 블랙스톤ㆍ모건스탠리 등에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을 날렸다. 특히 대안투자 형식으로 사모펀드 JC플라워에 투자한 35억달러는 대부분 손실처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대안투자 총책임자가 경질되기도 했다.

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CIC는 8억달러를 모건스탠리 글로벌 부동산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로우지웨이(樓繼偉) CIC 회장은 얼마전 실물경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금융파생상품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왕젠시(汪建熙) CIC 부사장도 최근 "지금이 투자 적기이긴 하지만 수동적인 투자자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며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이로써 향후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부동산이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IC로선 다시 쳐다보기도 싫은 '투자손실의 주범' 모건스탠리를 다시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만 하다. CIC는 모건스탠리에 56억달러를 투자했다가 절반 이상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로우 회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CIC 재무상태는 건전하다"며 "해외투자 손실이 나긴 했지만 비중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CIC는 투자전략을 대폭 수정해 해외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며 공기업 지분투자와 채권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CIC는 해외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채권투자와 주식배당 등을 통해 연수익률 5%에 상응하는 100억달러의 순익을 냈다.

CIC는 중국 정부가 2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기 위해 지난 2007년 9월에 설립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국영기업의 파생상품 투자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나서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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