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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기업 파생상품 함부로 투자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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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국영기업의 파생상품 투자를 강력하게 규제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몇몇 국영기업들이 투자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나머지 국가자산의 안전을 훼손했다"며 보다 엄격하게 통제할 뜻을 밝혔다.

위원회는 "국영기업들은 파생상품을 투자할때 조심스럽고 엄격하게 투자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투기성 거래는 절대 허용될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국영기업들은 파생상품 투자 결과 잇따른 손실을 맛봤다. 대표적인 사례가 항공업계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ㆍ상하이항공ㆍ중국둥펑(東方)항공 등 3개사는 항공연료 헤지계약을 잘못해 지난 1월말 현재 총 131억7000만위안(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장부상 손실을 기록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모든 파생상품 투자활동은 국영기업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관할 부서에 신고한 뒤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투자를 실시한 회사들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도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또한 부채비율이 높거나 손실규모가 큰 회사, 자금흐름이 원활치 못한 회사 등은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위원회는 모든 국유기업들은 자신들의 파생상품 투자 상황을 재검점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자신들의 업무영역과 관련된 파생상품에 한해 투자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중국 국부펀드도 파생상품 투자에 대해 한층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는 등 중국의 공격적인 해외금융투자가 보수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로우지웨이(樓繼偉) CIC 회장은 최근 "리스크가 큰 파생상품은 금융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실물경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금융파생상품에는 투자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CIC는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투자했다가 금융위기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고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IC는 블랙스톤에 30억달러, 모건스탠리에 50억달러를 투자했다가 절반 가량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전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CIC가 루이뷔통(LVMH) 등 글로벌 명품업체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CIC는 보다 안전하고 현실적인 투자대상을 물색 중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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