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자산운용 '금펀드'·한국투신운용 등 자존심 전쟁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1호 신규 펀드를 놓고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극도로 얼어붙은 펀드시장에서 '자본시장법 1호'라는 타이틀이 붙을 경우 주목을 받을 수 있어 서로 다른 해석을 펼치며 1호 펀드 사수에 나섰다.
27일 금융감독원 펀드공시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6개의 운용사에서 13개의 신규 펀드를 내놓았다. 하지만 대부분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로 자본시장법 이전인 간접투자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펀드들이다.
하지만, 하이자산운용이 내놓은 금펀드는 특별한 운용 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MMF와 채권형 펀드가 아닌 특별자산펀드로 금감원의 허가를 받아 4월부터는 효력이 발생, 자본시장법 이후 가장 먼저 선보일 1호 펀드로 꼽힌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재간접)' 1호 펀드의 경우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운용자산별 분류가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으로 압축됐기 때문에 재간접 펀드를 자본시장법 특별자산 형식에 맞춰 내놓은 상품이다.
특히, 이 펀드는 금현물 ETF에 95%를 투자하기 때문에 금에 직접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자본시장법 이전에 선보인 금펀드는 대부분 금과 관련된 업체에 투자하거나, 금과 관련된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금에 직접투자하는 펀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자본시장법 이후 1호 펀드로 적합하다는 것이 하이자산운용 측의 주장이다.
또, 대신투자신탁운용과 동양투자신탁운용의 주식형 펀드는 가장 최초로 금감원의 허가를 받아 지난 18일 효력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유형과 운용방식을 막론하고 가장 먼저 선보이는 펀드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탄소펀드, 베트남펀드, 유전펀드 등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항상 달아왔던 한국투신운용은 간접투자법에 근거하지 않은 전혀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 자본시장 1호 펀드에 도전장을 낸다는 각오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금감원의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이긴하지만 자본시장법에 근거하며 기존에 간접투자법때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운용 능력을 필요로 하는 상품을 선보여 자본시장 1호 펀드로 평가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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